제1247장

두 사람은 마치 두 개의 유성이 되어 전진하듯 다시 한번 충돌했다. 이천후는 전신에 신성을 뿜어내며 팔극대수인을 펼쳤다. 이 기술은 드래곤 팬던트로부터 전수받은 최상급 신통이었는데 그는 이 기술로 붕왕과 피를 튀기며 대결했다. “대일인!” “산하인!” “번천인!” “복지인!” 이천후는 각종 인결을 펼쳐 붕왕과 정면 대결을 벌였고 주변의 땅과 하늘은 폭발하듯 울려 퍼졌다. 이천후와 붕왕의 전투는 천지를 뒤흔들었고 그 옆에서 육연서의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이어졌다. 그녀는 홀로 수많은 요마의 천재들과 싸웠는데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녀는 요마들을 하나씩 물리쳤고 마침내 검은 흑마제단에 거의 도달했다. 미연이 중상을 입고 전투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가능했다. 하지만 만약 미연이 전력을 다했다면 붕왕보다도 더 무서운 상대가 되었을 것이다. “죽어!” 육연서는 무정한 죽음의 신처럼 요마들을 무자비하게 물리쳤다. 그녀의 공격은 피와 비명을 동반하며 요마의 대군을 무너뜨리고 제단에 더욱 가까워졌다. “육음운!” 이때 피를 토하며 울부짖던 혈영 마왕은 궁극의 술법을 꺼냈다. 육음운은 보물도 법보도 아니었고 단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극도로 독한 물품이었다. 이것은 마문의 대장로들이 무상 신통으로 만들어낸 어둠의 구름으로 수백에서 수천 명의 원혼을 모아 만든 독성 물질이었다. 육음운이 폭발하면 독연과 독혼이 퍼져 나가 모든 보물과 법보를 무력화시킨다. 이 독혼은 생명체의 육체와 정신을 오염시켜 단 한 조각이라도 흡수하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이 음운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천 명이 희생되기 때문에 마문에서도 극히 드물고 귀한 물건이었다. 펑. 이때 육음운이 폭발하자 주변은 칠흑 같은 연기로 뒤덮였다. 미연조차 이 어둠을 피하기 위해 멀리 물러났다. 하지만 육연서는 피할 겨를 없이 음운에 휩싸였다. 폭발한 어두운 구름 속에서 수백 개의 괴기스러운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린 듯 독혼들이 뿜어져 나와 육연서를 향해 덤벼들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