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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장

두 마리의 자줏빛 전기 교룡이 모습을 갖추자마자 하늘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날아올랐다. 그들은 꼬리와 머리가 맞닿아 음양의 원을 형성하더니 혈영 마왕의 천랑연을 단숨에 갈라놓았다. 강력한 전류는 천랑연의 일부를 완전히 증발시켜버렸다. 그 연기 속에 갇혀 있던 수많은 마랑의 혼들이 비명을 지르며 소멸되었다. 천랑연은 마랑의 혈혼을 연기에 융합하여 만들어진 독한 연기였다. 하지만 이 치명적인 독기조차 육연서의 신통 앞에서는 불나방처럼 사라져버렸다. 요마족의 생명체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육연서가 천랑연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이천후에 이어 또 하나의 인간족 천재가 나타나다니, 둘 다 이렇게 강할 줄이야!” “뭐야? 육연서, 너 지급이 아니라 천급이었어? 신통에 영성을 불어넣다니... 어떻게 그렇게 빨리 수련했어? 아, 맞다! 너에겐 육규성빙단이 있었지! 그래서 너의 성장이 이렇게 빠를 수밖에 없었겠구나! 부럽고 질투 나고 정말 짜증 나는군!” 천랑연 속에서 날카로운 저주가 터져 나왔다. 곧이어 검은 연기 덩어리가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혈영 마왕이었다. 그는 요마족 동료들을 내버려 둔 채 홀로 도망쳤다. 그의 행동에 모두가 놀랐지만 동시에 모두 그 선택이 가장 현명하다고 느꼈다. 혈영 마왕은 육연서의 힘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그에게도 많은 비장의 카드가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청린 요왕은 이미 이천후에게 쓰러졌고 이천후가 곧 다시 여유를 찾는다면 육연서와 합세해 자신을 공격할 것이 뻔했다.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끝장날 것이다. 이천후는 산림 위에서 전투를 지켜보며 모든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연기 덩어리 속에서 붉은 옷을 입은 인물이 손에 작은 호리병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호리병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와 그 인물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이때 혈영 마왕은 번개처럼 빠르게 날아갔고 곧 육연서의 머리 위를 지나갈 기세였다. “어쭈, 도망치려고?” 육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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