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3장
육연서는 이천후가 미워 죽을 지경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의 명성이 산산조각 날 위기였다.
“안 돼요. 난 그쪽이랑 같이 갈 수 없어요. 난 돌아가야 해요. 내 동료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요!”
육연서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그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천음각과 청운파가 서 있던 땅에서 갑자기 기이한 무늬가 떠오르며 빛나기 시작하더니 두려움을 자아내는 태양 화정이 땅속에서 솟아올라 쉭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 속으로 날아들었다.
“저건 태양 화정이에요!”
이천후는 얼굴이 굳어진 채 외쳤다.
“큰일이에요. 이곳의 에너지 영역이 활성화되었어요. 대참극이 시작될 거예요!”
“아아아악!”
평소 육연서를 질투하며 험담을 늘어놓던 천음각의 한예영은 비명을 지르며 펄쩍 뛰었다. 그 소리는 정말 끔찍했다.
왜냐하면 태양 화정 한 줄기가 그녀의 엉덩이에 떨어져 맹렬히 불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아아아아!”
한예영은 펄쩍펄쩍 뛰며 아우성을 쳤다. 아까까지만 해도 도덕적 우위에 서서 육연서를 비난하던 그녀의 얼굴은 이제 새하얗게 질렸고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너무 아파...”
그녀는 마치 귀신이라도 된 듯 고통 속에서 울부짖었다. 엉덩이에 불이 붙은 것은 단순한 화염이 아니라 가장 순수한 태양 화정이었다. 그것은 꺼지지 않는 불이었다.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녀님께 대체 무슨 일이... 엉덩이에 불이 붙은 거예요?”
“저건 태양 화정이에요. 이곳에 깃든 여덟 가지 공포의 에너지 중 하나로 아주 끔찍한 것이죠.”
이천후는 멀리서 이 장면을 보고 얼굴이 굳었는데 한예영의 불행을 비웃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육연서도 표정이 급변했고 비명을 지르는 한예영을 두려움 속에서 바라보았다.
“가요!”
이천후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최대한 빠르게 비하곡 출구를 향해 질주했다.
“청운파와 천음각 동료 여러분, 빨리 도망치세요!”
육연서는 도망치기 전에 온 힘을 다해 동료들에게 크게 외치며 피신을 촉구했다.
“살려줘...”
한예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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