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4장
까까머리 청년도 말문이 막혔다.
이천후는 두 사람의 멍한 표정을 보자 순간적으로 웃음을 멈췄다.
하지만 곧 등에 짊어진 사냥감을 툭툭 두드리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전부 야생 동물의 고기예요. 왜요, 먹기 싫어요? 내 생각엔 바비큐가 좋을 것 같은데. 고춧가루 같은 양념도 챙겨왔어요!”
까까머리 청년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인간 천재라는 사람이, 이런 모습이라니. 방금까지만 해도 그는 이천후가 동물 고기들을 수련용으로만 쓸 것이라며 절대 먹을 리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떠들었는데 그 말이 바로 뒤집혔다.
남궁연희는 눈을 크게 뜨고 이천후를 바라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정말 내 입맛에 딱이네!’
“두 분, 굽는 건 내가 할 테니까 이 야생 고기들 손질 좀 해 줄래요?”
이천후가 다양한 야생 동물 고기를 내려놓고 활짝 웃었다.
“좋아요!”
남궁연희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까까머리 청년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으며 야생 고기 손질을 시작했다.
“이것도 손질 부탁해요. 너무 무거워서 내가 시냇가로 옮겨 줄게요.”
이천후는 쌍뿔 신력 돼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뭐라고요? 이걸 먹는다고요?”
까까머리 청년이 깜짝 놀라 물었다.
이천후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확인한 그는 할 말을 잃었다.
“대사님, 이건 정말 귀한 이종인 쌍뿔 신력 돼지입니다. 가죽, 살, 근육, 장기, 피까지 모두 보물이란 말이에요. 이걸 먹는 건 너무 낭비입니다. 차라리 약제 대가와 연기 대가를 찾아서 이 신력 돼지의 피와 살로 약을 만들고 뼈로 법기를 만들어야...”
이천후는 그의 끝도 없는 말에 손을 들어 멈추게 했다.
“이거 내가 잡은 거예요.”
그 짧은 한 마디에 까까머리 청년은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래요. 대사님이 잡았으니까 대사님한테 결정할 권리가 있죠, 뭐.’
하지만 그의 마음은 쓰라렸다.
이종을 바로 먹어버리다니, 그는 더 나은 방법으로 그 가치를 살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직 다 손질 안 됐어요?”
이천후는 여전히 멍들고 상처투성이인 까까머리 청년을 보며 말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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