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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장

“배가 고파서 혼이 나갈 지경인데 제 발로 찾아오다니. 아주 잘 됐군. 메뉴는 이미 정했어. 사자 머리 볶음, 진짜 사자머리로 만든 최고의 진미지.” 이천후는 눈앞의 아홉 머리 사자호랑이왕을 보고 군침을 삼켰다. “죽고 싶냐?” 사자호랑이왕은 격분하며 아홉 개의 머리를 동시에 움직였다. 그리고 거대한 입을 벌리며 아홉 갈래의 날카로운 빛을 내뿜었다. 마치 아홉 자루의 신검처럼 날카로운 광선이 이천후를 향해 날아왔다. 이천후는 바람 부적을 사용해 땅에서 솟구치듯 올라가 사자호랑이왕의 공격을 피했다. 아홉 갈래의 광선은 땅을 깊게 가르고 각각 수십 미터의 균열을 남겼다. 그 깊이 또한 몇 미터에 달해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바로 진원을 폭발시키며 사자호랑이왕에게 달려들었다. 돌산 위에서 울려 퍼지는 포효는 하늘을 찢을 듯했고 귀청이 터질 정도로 강렬했다. 근처에 있던 생명체들은 모두 놀라 도망쳤는데 혹시나 싸움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서였다. “크아아아!” 이때 아홉 머리 사자호랑이왕이 하늘을 향해 긴 포효를 내질렀다. 그 소리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무형의 음파가 되어 이천후를 압도하려 했다. 심지어 산이 흔들리고 땅이 갈라졌으며 바위들이 산산이 부서졌다. 이것이 바로 천음을 울리는 포효, 사자호랑이족의 강력한 신통력이었다. 천지를 뒤흔드는 그 장면은 너무도 공포스러웠다. 이천후는 자신의 신식을 총동원해 대항했다. 그는 강력한 혼백 덕분에 무시무시한 사자 포효 속에서도 무사히 싸움을 이어갔고 사자호랑이왕과 맹렬히 부딪혔다. 사자호랑이왕은 거대한 몸집과 금빛으로 빛나는 두 발을 휘둘렀다. 그 발이 떨어질 때마다 하늘과 땅이 갈라질 듯한 기세였다. 그러나 이천후는 그의 맨주먹으로 그 공격을 정면에서 받아쳤고 두 힘이 충돌할 때마다 엄청난 에너지가 퍼져 나가면서 우렁찬 진동음이 울려 퍼졌다.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생명체들은 사자호랑이왕의 강함보다 인간 무수의 대단함에 더욱 놀랐다. 인간의 몸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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