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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장

...... 신화춘은 때리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천후에게 자신의 태도를 보여주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신화춘의 말을 들은 임 씨 가문의 사람들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 처방전이 이천후의 것이었다니, 그가 신 선생님께 하사한 거라니! 알고 보니 처방전은 그가 훔친 게 아니었다. 모두가 그를 오해했다. 이천후는 멀리서 달려와 어르신의 목숨을 구해줬는데 그들은 고마움은커녕 그를 도둑이라고 모함하고 욕질을 해댔으니... 이런 생각에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 채 부끄러워 어쩔 바를 몰라 했다. 특히 임은설은 입술을 깨물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부끄럽구나, 임씨 가문이 부끄럽구나!” 임청원은 자신의 뺨을 때리며 말했다. 그 시각, 신화춘은 여전히 오건을 때리며 욕을 해댔다. 신화춘은 이천후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오늘 오건을 때려죽일망정 이천후의 용서를 빌어야만 했다. “그만.” 드디어, 이천후가 입을 열었다. 신화춘은 그제야 멈췄다. 그는 재빨리 이천후 앞에 다가와 굽신거리며 사과했다. “됐어, 됐어! 당신도 가식 떨지 마. 이건 당신 제자의 잘못만은 아니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 이천후는 차가운 눈으로 신화춘을 바라보았다. 신화춘의 늙은 얼굴이 부끄러움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 대사님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 이 마을을 지나면 이 가게가 없듯이 기회가 눈앞에 있으니 신화춘은 이를 악물고 이천후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사님, 전 대사님의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솨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온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명성이 자자한 신 선생님이, 당당한 한의학 태두가 이천후에게 무릎을 꿇고 그를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하다니?! 이천후는 신화춘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화춘, 당신의 진찰료가 싸지 않다고 들었는데 왕진 한 번에 얼마지?” “4... 4천만 원입니다.” 4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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