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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장

신화춘에게 이천후는 하늘의 신선처럼 존경하는 인물이었다. 이천후가 아무렇게나 써준 처방전이 바로 신방이었으니 말이다. 이 처방전에서 신화춘은 많은 정보를 읽어냈다. 이것은 처방전이 아니라 단약 처방이다! 다시 말하면, 이천후는 연단술을 연마할 줄 안다는 말이다! 연단술을 연마할 줄 아는 한의사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나? 어쨌든 신화춘은 연마해 낼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처방전은 효과가 엄청났다. 비록 단약으로 되지는 않았지만 탕약을 지으면 그 어떤 독도 다 해독할 수 있다! 만약 단약을 연마한다면 그 해독 효과는 더 엄청나지 않겠는가?! 이렇게 놀랍고도 좋은 처방전을 이천후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그에게 주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천후는 진정한 속세 밖의 고인이며 신선과 같은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신화춘은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이천후는 그의 목숨을 살려주었으니 신화춘은 이천후를 신처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원래 한 이사를 통해 이천후를 스승으로 모시려고 했었다. 하지만 한 이사가 영문도 모른 채 죽어버렸으니 신화춘은 자신의 인맥을 통해 한아연과 연락하여 이천후와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 아직 이 일이 성사되지도 않았는데 이곳에서 이천후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더욱이 자신의 제자인 오건이 그를 처방전 도둑으로 몰았으니 말이다. 이 처방전은 원래 그의 것인데! 한참을 생각하던 신화춘의 이마에 땀이 다 났다. “신 선생님, 좋은 제자를 두었던데요. 해독단이 선생님 처방전이라고 하던데 돌려드릴게요.” 이천후는 처방전을 신화춘에게 던져주었다. 신화춘은 온몸을 떨었다. 얇은 종이 한 장이 마치 한 덩어리의 불덩이처럼 받을 수가 없었다. 지금의 그는 이천후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싶었다. 그러나 오건은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하고 스승을 보자 득의양양해 하며 말했다. “이천후, 이제 무서우냐? 진작에 뭘 하고 있었어?” 오건은 이천후에게 손가락질했다. “이제서야 처방전을 돌려줄 생각을 하다니, 이미 늦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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