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임은설은 이천후에게 실망했다. 알고 보니 그는 상습범이었다.
자신의 처방전뿐만 아니라 신 선생님의 처방전도 훔쳤다.
한 줄기 경멸의 시선들이 이천후에게 향했다. 뜻밖에도 그는 좀도둑이었다.
누가 도둑을 경멸하지 않겠는가?
“이천후, 네가 천하에 악명을 떨치는 해적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유미옥은 다시 우쭐해지며 이천후를 가리키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거 봐, 내가 임 씨 가문에서 쫓아내길 잘했지? 내가 아니었다면 우리 임 씨 가문마저 쟤한테 도둑맞았을 거야!”
이천후는 유미옥을 보면서 그저 가소롭다고 생각했다. 당신들 임 씨 가문에 훔칠 만한 물건이 뭐가 있다고?
“이천후씨, 무슨 할 말이 있어요? 없다면 바로 경찰서에 보내줄게요!”
오건이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당신이 뭐라고 하면 뭐인 겁니까?? 당신이 하늘의 해가 당신 스승 거라고 하면 해도 당신 스승 거예요?”
이천후가 귀찮다는 듯 말했다.
“허허, 그래도 단념할 생각이 없네요. 관을 보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이거네요. 그럼 내가 스승님께 전화해서 당신의 그 진면모를 밝혀내겠어요!”
말을 마친 오건은 신화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이 사실을 말하자 신화춘이 노발대발하였다.
“십전 청독단은 나의 십대 신방 중 으뜸으로 꼽히는 거야. 속세의 고인이 나한테 전수해 준 것인데, 좀도둑한테 도둑 맞히다니!”
“간이 큰 놈이네. 기다려, 내가 가서 그놈을 처리할게.”
오건은 신화춘의 화난 목소리가 다 들리게 스피커를 켜놓았다.
이천후는 어이가 없었다. 그가 쉽게 써준 처방전 한 장이 신화춘에겐 십대 신방 중의 으뜸으로 여겨지다니!
정말 웃기는군!
게다가 신화춘은 너무 오만하고 의사로서의 도덕에도 문제가 있다.
이천후는 좋은 처방은 비밀로 해서는 안 되며 응당 세상에 공포하여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쓰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신화춘처럼 개인의 독점물로 간주하여 자신의 손에 꼭꼭 숨겨서는 안 된다.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은 신화춘의 말을 듣고 오건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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