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4장
이때부터 전투는 이미 시작되어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나눌 틈도 없었다.
“죽여라!”
“죽이자!”
“죽여!”
곳곳에서 함성이 울려 퍼졌고 남궁 가문의 수십 명과 백여 마리의 늑대들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번 싸움은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 같은 전투라는 것을.
오직 이 짐승들을 모두 처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퍽퍽퍽.
사람들과 늑대들이 부딪히자 치열한 육탄전이 벌어졌다.
늑대들은 비록 수가 많고 흉포했으나 결국에는 야생 동물일 뿐이었다. 그들은 무작정 돌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남궁 가문의 호위들은 확실히 훈련이 잘되어 있었다. 그들은 세 명씩 팀을 이루어 서로 등을 맞대고 소규모 진형을 형성했다.
그 결과 뚜렷한 빈틈이 보이지 않았고 늑대들이 어느 방향에서 덤벼들어도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번뜩이는 칼날뿐이었다.
푸슉, 푸슉, 푸슉.
늑대들의 몸이 차례로 칼날에 꿰뚫렸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에 늑대들의 시체가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다.
선혈은 대지를 붉게 물들였고 피비린내와 늑대들의 비명이 숲속에 울려 퍼졌다.
남궁 가문의 젊은 호위들은 뛰어난 협동력을 발휘해 늑대들의 맹공을 막아냈다.
그러나 그 순간 뒤에서 지켜보던 장기 숲 늑대왕이 자신의 부하들이 인간들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높이 들어 초승달을 향해 울부짖었다.
곧이어 늑대왕은 몸을 웅크렸다가 번개처럼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마치 질주하는 코뿔소와 같았다.
늑대왕의 무지막지한 힘에 남궁 가문의 정교한 진형도 결코 버텨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만약 방어선이 뚫리고 늑대들이 안으로 밀려든다면 더 이상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되면 모두가 늑대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 것이다.
“이놈아, 설쳐대지 마!”
늑대왕이 움직이는 것을 본 남궁혁은 커다란 검을 움켜쥐고 주저 없이 앞으로 나섰다.
쾅.
그는 온몸의 기운을 끌어올려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힘껏 내리쳤다. 그러자 검이 공기를 가르며 낸 날카로운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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