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2장
이천후는 남궁연희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 여자는 왜 이렇게 나만 보면 까칠한지 모르겠네.’
그도 그럴 게 전에 이천후는 그녀의 엉덩이를 때린 적이 있었다. 여자들의 복수심은 대단하니까 남궁연희가 그에게 이렇게 까칠하게 구는 게 당연했다.
“하하,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우리 아가씨가 말은 까칠해도 속은 여리고 좋은 사람이에요. 사실 이훈 씨가 드신 음식도 다 아가씨가 사람 시켜 준비한 거랍니다.”
같은 텐트에 있던 젊은 청년 남궁 신우가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그런 거에 신경 쓰는 사람은 아니에요.”
이천후도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훈 씨, 밤에 잘 때 조심해요. 괜히 악랄한 늑대들 손에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없도록 말이에요. 하여간 이훈 씨도 참 재수가 없어요. 우리 팀에 얽힌 것도 모자라 이런 상황까지 겪게 되다니...”
남궁 신우는 이천후의 어깨를 두드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남궁 가문 사람들 모두가 남궁 신우와 같은 표정으로 초조함과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분명 다가오는 늑대왕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훈 씨, 와서 술 한잔 해요. 오늘 밤을 넘길 수 있을지 장담도 못 하잖아요.”
남궁 신우는 술병을 꺼내 흔들며 이천후에게 권했다.
“하하. 신우 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고작 짐승 따위인데요, 뭐.”
이천후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시간이 흘러 밤은 깊어졌고 어느덧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일행의 분위기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순찰을 맡은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도 텐트에서 나와 무기를 들고 주변을 지키기 시작했다.
심지어 남궁연희 같은 아가씨도 잠깐만 눈을 붙인 후 나와서 모두와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이런 팽팽한 긴장 속에서 남궁혁이 이천후에게 다가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부탁했다.
“내가 자네한테 부탁 하나 해도 될까? 만약 이따가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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