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9장
심은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놀람과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천후 씨, 정말 고마워요. 내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러자 이천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아까까진 별로 믿지 않는 눈치였는데요?”
심은주는 얼굴이 붉어지며 머쓱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미안해요. 지금 너무 기뻐서 그러는데... 한 번 안아봐도 될까요?”
말을 마치자마자 심은주는 두 팔을 벌리고 이천후를 향해 다가갔다.
평소 심은주를 잘 아는 사람이 이 장면을 봤다면 분명 깜짝 놀랐을 것이다. 항상 남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던 그녀가 먼저 다가가 안아보겠다고 하다니, 마치 해가 서쪽에서 뜬 듯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심은주의 행동에 이천후는 단호하게 몸을 피하며 손을 흔들었다.
“됐어요. 그보다 먼저 샤워부터 하고 와요. 지금 상태로는 대화하기도 좀 그렇네요.”
그제야 심은주는 자신의 몸이 온통 시커먼 때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꺄악!”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급히 욕실로 뛰어갔다.
한 시간 후 심은주는 깔끔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샤워를 마친 그녀는 더욱 맑고 우아해졌고 얼굴엔 청아한 매력이 배어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한층 성숙해진 듯 보였고 평범한 사람이 그녀와 함께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이천후는 그런 심은주를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주 씨네 문파의 무공이 꽤 괜찮은가 보네요. 현급에 도달하니까 자연스레 이런 신비한 기운이 생기는 거 보면. 다른 문파의 무공보단 확실히 나은 것 같아요.”
칭찬을 듣자 심은주는 마음이 뿌듯해졌지만 이천후 앞에서 여전히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천후는 원래 심은주와 수련에 대해 더 이야기하려 했으나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빨리 창성 호텔로 와주세요! 장태환 그놈이 수희 누나를 괴롭히고 있어요!”
“알았어. 금방 갈게.”
이천후는 눈썹을 찌푸렸다.
수희가 지금 같은 처지가 된 것은 전적으로 장태환 때문이었다. 그 인간은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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