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0장
오태룡은 정신이 팔려 수희에게 다가가더니 손을 그녀의 허리 아래에 올려놓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태룡이라고 해요. 강력한 수련자랍니다.”
수희는 ‘수련자’가 뭔지는 몰랐지만, ‘강력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눈빛을 반짝이며 살짝 거부하는 척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후훗... 우리 방에 가서 얘기 좀 할래요?”
“좋죠, 당연히 좋습니다! 정말 멋진 생각이에요.”
오태룡은 희희낙락하며 손길을 점점 대담하게 움직였다.
이런 행동에 수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거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당장이라도 시작할 뻔했으나 마침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수희는 내심 끓어오르는 충동을 억누르며 오태룡에게 요염한 눈빛을 던진 뒤 앞쪽 스위트룸을 가리켰다.
오태룡은 여전히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우선 이 여자를 끝내고 나중에 진선아까지 처리하면 오늘 밤은 정말 최고의 밤이 되겠군...’
그는 수희를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손은 여전히 그녀의 허리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였다. 오태룡은 옆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시선을 감지했다.
한 남자가 서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바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수희를 기다리고 있던 이천후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진 모든 상황을 이천후는 신식을 통해 낱낱이 지켜보고 있었다.
수희가 가벼운 행동을 하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오귀의 피해 때문이었다.
반면 오태룡은 달랐다. 그는 고귀한 은둔 문파의 천재 제자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속의 한낱 음탕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더 뻔뻔하고 추잡한 면이 있었다.
게다가 이 녀석은 이전에 자기 후배에게도 음흉한 마음을 품더니 이제는 수희에게까지 손을 뻗었다. 탐욕스럽고 음탕하기 이를 데 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다.
이천후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분은 제 친구입니다. 손 떼시죠.”
수희는 그제야 이천후를 보고 얼굴이 붉어지며 급히 오태룡의 손아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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