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9장
사실 수희의 상황은 이해할 만했다. 그녀는 이미 그런 행동에 중독되어 있었다. 마치 담배나 마약처럼 한 번 중독되면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천후는 수희의 상태를 충분히 분석했는데 그녀는 단순히 중독을 넘어 병을 앓고 있었다.
몸속의 무모한 기운이 지나치게 강했는데 이는 쉽게 말해 음기를 의미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음기가 폐에 쌓이면 숨쉬기가 곤란해지고 음기가 심장을 무겁게 하면 근심이 몰려든다고 했다.
그런데 오귀, 즉 오통귀는 이 무모한 기운의 냄새를 맡고 나타난다. 수희를 유혹하면 무모한 기운은 더욱 강해지고 이게 반복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것을 치료하려면 세 가지 방안을 병행해야 했다. 먼저 한약으로 심폐를 조절하고 오귀를 제거하여 동시에 음란한 마음도 억제해야 했다.
전에 탁수현은 수희를 위해 퇴마사를 데려왔었다. 그 퇴마사는 수희의 집에 부적을 몇 장 붙였는데 그것은 오귀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집 밖에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더구나 수희를 유혹하는 오귀는 무리를 지어 다녔고 효과가 약한 부적은 그것들을 막지 못했다.
반면 효과가 강한 부적은 그녀의 행동에 반작용을 일으켜 부적의 힘이 그녀를 공격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그 퇴마사는 수희의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탁수현이 돈을 아낌없이 썼기에 퇴마사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 방법은 탁수현이 기를 불어넣어 수희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몇 장의 부적을 더해 오귀를 잠시 억누를 수 있었다.
이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탁수현은 매달 한두 번씩 그녀를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수희는 이미 여러 가지 사고를 쳤을 테고 더 큰 문제가 터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욕망은 점점 커져만 갔다.
탁수현은 수희를 위해 기를 불어넣고 부적을 써주며 밤새 그녀를 붙잡아두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는 밤새도록 그녀가 이상한 짓을 벌이지 않도록 몸을 던져야 했다.
이 모든 일이 그를 지치게 했지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