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6장
이천후는 탁수현이 왜 그렇게 수희의 집에 가기 싫어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그 여자는 마치 발광한 암사자 같았다. 누가 그런 여자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탁수현은 조금은 양심이 있었다. 수희가 전우의 누나라는 점을 생각해서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대신 이천후를 불러 귀신을 쫓아내게 했다.
탁수현이 묵는 곳은 스위트룸이었다. 방이 여러 개라 이천후가 지내기에 충분했다.
이천후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자 탁수현은 놀라며 말했다.
“형님, 형님처럼 강한 분이 이렇게 빨리 끝날 리가 없잖아요?”
“헛소리 하지 마. 내가 그런 비열한 짓을 할 사람으로 보여?”
이천후는 그를 노려보았다.
탁수현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형님,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요? 차라리 다른 사람한테 가는 것보다 형님이 낫잖아요. 제가 일부러 자리를 비워서 기회를 만들어드린 건데요.”
“헛소리 말라고. 네가 가지 그랬냐?”
이천후는 차분히 말했다.
“하... 수희 누나는 석두의 누나잖아요. 냐가 어떻게 손을 댑니까? 예전에도 누나가 나를 유혹할 때마다 터질 것 같은 마음을 꾹꾹 참아냈어요.”
탁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대단하네. 너 나름 선 지킬 줄 아는 사람이구나.”
이천후는 그를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난 수희 씨를 기절시켰어. 네 시간 후에 깨어날 거야. 그때쯤이면 밤이 되겠지. 그때 가서 수희 씨의 문제를 해결해줄 거야.”
그렇게 말한 뒤 이천후는 방 하나를 골라 들어가 오신뢰술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어느덧 네 시간이 지나 밤이 되었다.
그때 호텔 밖으로 두 사람이 나타났다. 한 남자와 한 여자였다.
“선아야, 오늘 밤은 이 호텔에서 묵자. 여기가 호령읍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이야. 오늘 밤은 여기서 쉬고 내일 다시 출발하면 오전 안에 고소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젊고 잘생긴 남자가 옆에 있는 여자에게 말했다.
“내 아빠를 죽인 원수인데 한순간도 기다릴 수 없어. 오늘 밤 바로 가서 이천후를 내 손으로 죽일 거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