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7장
“이... 이게...”
왕하봉은 한 마디도 채 끝내지 못한 채 입에서 붉은 피를 쏟아냈다.
외눈 얼음두꺼비는 그의 정혈로 제련한 것이었고 그의 심맥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두꺼비가 파괴되자 그도 심각한 내상을 입게 되었다.
왕하봉은 이제 이천후를 바라보자 마치 어린 양이 맹수를 마주한 듯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의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이자 만독종 독물 순위에서 세 번째를 차지하는 외눈 얼음두꺼비가 이천후 앞에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껏 이 얼음두꺼비의 독을 이겨낸 자는 없었다.
왕하봉은 충격과 공포로 몸을 떨었다.
이천후의 손에서 강렬한 진기가 다시 몰려들어 한 번 더 내려칠 듯하자 왕하봉은 은둔 문파의 수장이라는 자존심을 잊고 급히 몸을 굽혀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이 대사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두 번 다시 대사님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지난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화해합시다!”
이천후의 한 방에 간담이 서늘해진 왕하봉은 고개를 조아리며 살려달라고 애걸했다.
연속으로 정혈을 뱉고 외눈 얼음두꺼비의 반작용까지 받다 보니 그는 이미 힘이 다 떨어진 상태였다.
구걸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천후는 모두의 놀란 시선을 받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왕하봉, 네 아들이 내게 무고하게 해코지를 했으니 그로 인해 죽은 것은 자업자득이야!”
“마... 맞습니다. 대사님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왕하봉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천후는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엄하게 꾸짖었다.
“너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사사로운 분노를 풀기 위해 나를 압박하려 했어. 그건 공의와 도리를 무시한 오만하고 어리석은 짓이야!”
“예... 예, 그렇습니다!”
왕하봉은 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이천후는 왕하봉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너도 잘못을 인정했으니 이제 너희 부자를 지하에서 만나게 해 주마!”
“대사님... 제발 목숨만은...”
왕하봉은 완전히 바닥에 엎드려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모두가 신처럼 위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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