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2장
“왕 장로님, 육씨 가문 가주님과 장선호 씨의 말이 맞습니다. 수호 도련님을 죽인 범인은 틀림없이 이천후입니다.”
“맞아요! 바로 그놈입니다!”
“제 생각엔 장로님께서 지금 당장 이천후를 제거하시고 수호 도련님의 원한을 풀어주셔야 합니다!”
왕하봉의 무시무시한 수법을 목격한 뒤로는 상황이 완전히 육씨 가문 쪽으로 기울었다. 대회장에 있던 다른 세력들도 육씨 가문과 장선호를 따르며 이천후를 성토했다.
이들은 이천후가 왕하봉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거라 확신하며 모두 육씨 가문 편에 서기로 했다.
“저도 이천후가 범인이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틀림없이 그 짐승 같은 놈이 저지른 짓입니다!”
“이천후를 당장 죽여야 해요! 수호 도련님의 원수를 위해 저놈을 찢어 죽이고 뼈를 갈아버려야 합니다!”
대회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던니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서 이천후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광경을 지켜보며 육재찬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천후, 오늘은 네가 죽을 날이다!’
여러 세력 대표들이 차례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칼자국이 난 얼굴을 가진 한 남자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지하세력 ‘혈수당’의 두목인 진용수였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천후가 왕하봉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게 분명해진 이상 이천후는 죽은 목숨이다. 그러니 진용수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이 육씨 가문 편에 서기로 했다.
진용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왕 장로님, 저 역시 이천후가 살인범이라 생각합니다...”
이 장면을 본 임수란의 머릿속은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진용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씨 가문의 수하로 들어와 충성을 다짐했던 자였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배신하고 나선 것이다.
‘이 기회주의자, 배신자 같으니라고!’
임수란은 속으로 이를 악물고 진용수를 욕했다.
“왕 장로님, 임수란 씨를 지금 당장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용수는 기회에 편승해 임수란을 가리키며 비열하게 말했다.
“이 여자는 계속 이천후를 감싸고 있습니다. 분명 이천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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