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9장
“왕 장로님, 범인은 백 퍼센트 이천후입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장씨 가문의 무도인 장선호가 테이블을 쾅 치며 단호하게 말했다.
“만약 그놈이 범인이 아니라면 제가 이 테이블이라도 통째로 삼키겠습니다!”
장씨 가문은 육씨 가문의 수하로 일하고 있었기에 장선호가 이천후를 지목하는 것도 육씨 가문의 지시를 받은 것이 분명했다.
조용히 앉아있던 왕하봉이 장선호를 힐끔 보고 물었다.
“오, 그럼 그렇게 자신 있게 이천후라고 단정하는 이유가 뭐지?”
“이 강남 지역에서 이천후만큼 강한 사람은 없습니다. 지급 절정을 초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천후는 수호 도련님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죠.”
“두 번째 이유는 이천후가 간이 크고 거침없어 누구든 상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그놈이 수호 도련님과 충돌이 있었다면 주저 없이 손을 썼을 겁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범인은 이천후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왕하봉은 장선호의 말을 듣고 잠시 눈이 반짝였지만 쉽게 동의하지는 않았다. 비록 복수심이 강했지만 그는 만독종의 3대 장로 자리에 오를 만큼 냉철한 인물이었다. 살인을 논할 때는 증거가 중요한 법인데 장선호는 증거 하나 없이 이천후를 지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장선호가 이천후와 원한이 있어 이천후를 모함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를 그대로 믿고 이천후를 죽이기라도 했다가는 자신이 장선호의 손에 놀아나는 꼴이 될 터였다. 은둔 문파의 대장로인 그가 어찌 세속의 인물에게 농락당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증거가 없다면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 했다.
게다가 그는 임수란의 말을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었다. 임수란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하면서 고소 안에서뿐만 아니라 용하국의 어느 곳에든 숨은 고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후가 강한 실력을 가졌다고 해서 그가 범인일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고소에도 이천후보다 강한 이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왕하봉은 신중한 인물이었기에 장선호가 떠들어대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왕하봉이 침묵하자 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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