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6장
박경혜가 다급히 물었다.
“이천후, 연태준 대사님을 만났어? 만독종을 상대할 방법에 대해 들은 거 있어?”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연태준 대사님을 만났고 그분께 만독종을 대처할 방법도 들었어요.”
“정말? 잘됐네!”
박경혜는 기뻐서 박수를 치며 펄쩍 뛰었다. 바람에 치마가 살짝 날리면서 그녀의 길고 매끈한 다리가 드러났고 그녀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박경혜는 심은주에게서 들어서 이천후도 만독종을 상대하기 위해 연태준을 찾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천후가 방법을 알게 되었다면 그 방법만 알려주면 이번 임무는 성공이었다.
그러면 3개월 후에 열리는 수제자 선발 대회에서 거의 확실하게 선택될 것이고 문주 자리를 향한 그녀의 꿈도 현실이 될 터였다.
“이천후, 빨리 알려줘. 어떻게 하면 만독종을 물리칠 수 있어?”
박경혜는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
“내가 왜 그쪽에게 알려줘야 하죠? 우리 사이가 그렇게 좋았나요?”
이천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답했고 박경혜의 얼굴은 점점 굳어갔다.
이천후는 다시 말없이 돌아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천후, 이천후, 잠깐만...”
박경혜는 다급히 그를 다시 따라갔다. 지금 이천후가 그녀가 임무를 완수할 유일한 희망이었다.
“따라오지 말고 꺼져!”
이천후는 뒤돌아서서 박경혜에게 거칠게 소리쳤다.
그가 갖고 있는 독왕경은 절대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 법기였다. 만약 유출할 수 있더라도 박경혜의 그간 태도를 생각하면 절대 도울 마음이 없었다.
“뭐... 뭐라고?”
박경혜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지금껏 세속의 인간이 자신에게 이렇게 막말한 적은 없었다. 그녀의 자존심과 오만함이 이천후의 발밑에서 짓밟히는 기분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이미 검을 빼들고 이 오만한 자를 베었겠지만 지금은 문주의 꿈을 위해 감수해야 했다.
그렇게 이천후가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박경혜는 그를 더 이상 붙잡지 않았다. 이천후가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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