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7장
이천후가 한 발 앞으로 나아가자마자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한 사람이 즉각 반응하고 손에 든 철장을 휘둘러 그를 향해 거칠게 내려쳤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공격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던 이천후는 무리하게 막지 않고 두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는 날카롭게 물었다.
“뭐 하는 거야? 싸우자는 거야?”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차갑게 말했다.
“여기 계속 머무르면 죽을 거야!”
이천후는 화가 나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연태준 선생님이 나더러 남으라 했어. 여긴 연태준 선생님의 구역이야. 넌 무슨 자격으로 나를 쫓아내겠다는 거야?”
그때 불당의 반쯤 열린 문에서 뭔가 소리가 나더니 흰옷을 입은 남자가 나왔다. 그는 윤종민과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미소를 지으며 이천후를 한 번 바라보더니 시선을 검은 두루마기 무리에게 돌렸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여러분이 찾아와 주셨으니 예를 갖춰 대해야 마땅하지만 저희 스승님께는 스승님만의 규율이 있습니다. 이 두 분은 예의를 잃으셨기에 저희 선배님이 가벼운 벌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니 함부로 움직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몇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하더니 마침내 한 사람이 물었다.
“우리 성존 대인님은 어디 계시죠?”
그 말에 갑자기 강렬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곧 건장한 체구의 인물이 흰옷을 입은 남자의 뒤에서 나타났다. 그 역시 연태준의 제자 같았고 문 앞에 거대한 몸을 세워 두루마기 무리들을 무표정하게 쳐다본 뒤 손에 들고 있던 사람을 휙 던졌다.
그 사람이 땅에 떨어지고 몸을 돌리자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은 콧수염이 진하고 서양인처럼 코가 큰 이목구비를 가졌다. 그는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다. 땅에 떨어진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 얼굴이 일그러졌다. 모두 다가가 외쳤다.
“성존 대인님, 성존 대인님!”
‘성존이라니?’
이천후는 그 사람의 기운을 잠깐 살피더니 표정이 굳어졌다. 성존이라는 자가 이렇게 강한 기운을 가진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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