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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장

한아연과 그의 일행들은 눈으로 이천후의 모습조차 포착할 수 없었다. 록영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싱행보를 밟으며 순식간에 록영우에게 접근했다. 록영우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이천후는 이미 그의 가슴을 온 힘을 다해 발로 찼다. 콰앙! 수많은 경악해하는 눈길 속에서, 마치 거대한 용이 물을 삼켜버릴 것 같던 록영우는 순식간에 포탄처럼 날아갔다. 쾅! 그는 수십 미터 정도까지 날아가 손님을 맞이하려고 세워둔 영빈 벽에 세게 부딪쳤다. 록영우의 몸이 그 속으로 빠져들어가 벽에는 커다란 사람 모양이 움푹 패었다. “이건...” 장내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그들은 이런 광경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황명은 놀라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저 사람은 록영우 대사로 실력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신선 같은 고술도 갖고 있어 황명의 눈에는 진짜 신선과도 같았다. 그러나 이처럼 강대한 록영우가 이천후의 발길에 수십 미터를 날아 벽에 처박히다니! 그 힘은 얼마나 강한 힘인지 황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영빈 벽은 바로 그가 사람을 찾아 세운 것인데 철근과 콘크리트를 몇겹이나 했는지 모른다. 록영우는 수십미터를 날아가고도 벽이 저 정도로 크게 움푹패이다니! 한덕규는 아연실색하여 마치 괴물을 보는 듯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록영우는 일격으로 그를 제압했다. 하지만, 그런 록영우가 이천후에 의해 일격에 제압당한 것이다. 이천후의 실력은 얼마나 강한 거야?! “넌 역시 매번 나한테 서프라이즈를 준다니까.” 연무대 위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한아연의 아름다운 눈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이천후가 마치 오래된 우물처럼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느꼈다. “록 선생, 계속 할까요?” 이천후는 연 무대 위에 서서 소리쳤다. 영빈 벽에 박혀 있는 록영우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죽은 모양이었다. “황 선생님, 이번 경기는 제가 이긴 거죠?” 이천후는 석화처럼 굳어있는 관중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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