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9장
이천후는 앞에 보이는 건물을 올려다보자 가슴속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천무각이 유정철과 그의 딸 유예인을 붙잡아 잔인하게 고문하는 것은 이천후의 인내심을 건드리는 일이었다.
유예인은 그를 신처럼 섬기고 따르는 제자였다. 아직 이천후는 스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데 그가 저질렀던 일 때문에 유예인이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천후가 자신 때문에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이 피해를 입는 것을 절대 참을 수 없었다.
“내 제자를 건드리다니, 전부 죽을 각오해!”
슉. 슉. 슉.
이천후는 활시위에서 튕겨나온 화살처럼 천무각 본부의 정문을 향해 날아들어 단숨에 안으로 파고들었다.
앞에는 넓은 광장이 있었고 검은 물결처럼 많은 무리들이 도열해 있었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들이 보이지 않는 듯 멈추지 않고 그대로 사람들 속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퍽. 퍽. 퍽. 퍽.
그의 주먹이 지나간 자리마다 무사들이 즉사하거나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갔다. 이천후의 육체는 수차례 강화를 거쳐 강력한 힘과 단단한 근골을 지닌 인체 병기가 되어 있었다. 그가 질주할 때의 위력은 마치 거대한 화살이나 다름없었다.
슉슉슉.
몇 백 미터의 거리와 수백 명의 무리를 이천후는 단 몇 초 만에 돌파했고 약 2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제야 광장에 모여 있던 무사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가 튕기고 시체가 나뒹구는 모습만 보였고 마치 번개가 스쳐 지나간 것만 같았다.
“이천후다, 이천후가 왔다!”
누군가 큰 소리로 외치며 사람들을 각성시켰다.
와르르.
천무각의 제자들은 긴장했고 홀과 가까운 곳에 있던 열댓 명은 즉시 출입구를 막아섰다. 그들의 손에는 번뜩이는 긴 검이 쥐어져 있었다.
“날 막는 자는 모두 죽을 거야!”
이천후는 소리치며 반짝이는 칼날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고 폭군처럼 그들에게 돌진해갔다. 순식간에 사람들은 뒤엉켜 넘어졌고 천무각의 제자 열댓 명은 검을 휘두를 새도 없이 이천후의 힘에 짓눌려 그대로 숨이 끊겼다.
쿵.
이천후는 바로 본부의 홀 안에 들어섰고 단단한 바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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