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7장
“그 경매 대회는 언제 열리나요?”
이천후가 물었다.
“내일 저녁입니다.”
유정철은 잠시 망설이다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대사님, 천무각 본부가 구강에 있습니다. 거기 가시는 건 자칫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경매 대회가 끝나고 나서 가시는 게 어떨까요?”
“기다릴 필요 없어요. 내일 저녁에 바로 갈 겁니다.”
이천후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알겠습니다.”
유정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대사님께서 안전하게 경매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겠습니다. 은무학궁의 경매에 참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수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천후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식구끼리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대사님은 저희 유씨 가문의 은인이십니다. 제가 가문을 걸고서라도 대사님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정철이 급히 말했다.
그러자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유정철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 이천후가 두 명의 집행관과 싸울 때 유정철은 단지 현급 무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그를 도우러 뛰어들었으니, 진정 죽을 각오로 뛰어든 것이었다.
“이 멸신령은 제게 필요 없으니 유씨 가문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천후는 방금 얻은 전리품을 유정철에게 건넸다.
“저희 유씨 가문에요?”
유정철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렇습니다. 이제 예인이는 제 제자이니 유씨 가문을 제 가족처럼 여기겠습니다. 그러니 법기 하나가 무슨 대수겠습니까?”
이천후는 땅에 떨어진 채 두 동강 난 현음쇄를 보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 법기였는데 파손돼서 드릴 수 없게 됐네요. 대신 이 멸신령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사님!”
유정철은 감격에 젖어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이 멸신령은 천무각의 10대 법기 중 하나로 위력이 상당하다는 명성을 가진 물건이었다.
그런데 이천후가 이렇게 대범하게 그걸 내주다니 그야말로 유씨 가문의 보물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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