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6장
유정철은 멍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 명의 집행관 시체를 보더니 눈가가 떨렸다.
그리고 머리가 터져 죽어 있는 천무각 각주 송원혁을 보고는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그는 힘없이 중얼거렸다.
“끝났어... 송원혁 각주님마저 죽었으니 천무각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그럼 오라 그래요!”
유예인은 여성이지만 마음속에 크나큰 패기를 품고 있었다.
“아까 송원혁을 제가 한 방에 죽였어요.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천무각이 한 명 오면 스승님과 제가 한 명 죽이고 두 명이 오면 두 명 다 죽이면 되니까요!”
“스승님이라니... 너 설마?”
유정철이 놀란 듯 물었다.
“맞아요, 아빠! 이제부터 이 대사님이 제 스승님이 되시기로 하셨어요.”
유예인은 신나서 말했다.
“축하한다, 내 딸. 드디어 네 소원을 이뤘구나.”
유정철은 억지로 웃어 보였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천후를 향해 천천히 말했다.
“대사님, 십 년 전 용하국에서 김정진이라는 무도 천재가 나타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실력은 대단했지만 천무각의 규율을 따르지 않고 대놓고 반발했죠... 그래서 천무각은 격분하여 다섯 명의 집행관을 보내 그 사람을 체포하려 했습니다...”
“김정진은 뛰어난 실력으로 다섯 명과 맞서 싸웠지만 결국 천무각의 최고 법기인 화룡창에 부상을 입고 감옥에 갇혀 지금까지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유정철은 고개를 숙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정진은 대사님처럼 천재였고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천후는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두 번째 김정진이 될 일은 없을 겁니다.”
유정철은 한숨을 쉬며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유예인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켜보세요. 머지않아 스승님이 나설 필요도 없이 제가 천무각을 처리할 겁니다.”
“너... 지나치게 오만한 거 아니냐?”
유정철이 딸을 노려보았다.
“아빠, 제가 오만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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