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2장
“그쪽이 원하는 게 대체 뭔데요?”
이천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담담하게 물었다.
이천후의 무심한 태도에 송원혁은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첫째, 육진성이 가지고 있던 보물을 넘기세요.”
“둘째, 손해 배상금으로 2천억 원을 지불하세요.”
“셋째, 우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세요!”
“넷째, 천무각 감옥에 들어가서 반 년간 복역해야 합니다!”
송원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계속 말했다.
“이 네 가지 조건은 이천후 씨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만약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천무각은 강경 대응을 하겠습니다. 그때는 반 년이 아니라 평생 갇히게 될 수도 있어요!”
“날 가두겠다고요?”
이천후는 차가운 웃음을 지은 채 송원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 글자씩 또렷하게 말했다.
“그런 배짱은... 어디서 나왔지?”
그 말을 듣자 송원혁은 얼굴이 순식간에 검게 변했다. 그는 테이블을 세게 치면서 엄숙하게 외쳤다.
“이천후, 너는 우리 천무각에 정면으로 대적하려는 거냐?”
“그래서 뭐?”
이천후는 오만하게 응수했다.
“그래, 그래. 아주 좋아!”
이때 송원혁의 눈에서 살기가 번뜩였다.
유정철은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급히 일어섰다.
“두 분,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 앉아서 대화로 해결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사실 유정철은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었고 겁이란 게 없는 인물이었다. 천무각에 고개를 숙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 뻔했다.
그러나 송원혁과 갈등을 빚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 천무각은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는 집단이었고 아무리 이천후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결국은 혼자였다. 혼자서 거대한 조직을 상대로 싸울 수는 없지 않겠는가?
“가주님, 전 이천후에게 기회를 줬습니다. 하지만 이놈이 그것을 귀히 여기지 않았죠. 그렇다면 이제 우리 규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어요.”
송원혁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유정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테이블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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