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9화 설명이 없습니다
결혼식은 비록 성대하지만 조급하기도 하다.
박수혁은 두 사람의 결혼식을 보름 뒤로 정했다.
남유주는 박수혁이 분명히 취소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결혼식이 처음인가?’
그녀는 여러 번 반대했지만,소용이 없었고, 그래서 아예 말을 아꼈다.
장소는 유럽의 한 작은 섬으로 정했다.
그곳의 경치는 말할 것도 없고 현지 특별한 식물 때문에 공기에도 달콤한 향이 물씬 풍겼다.
하객은 모두 박수혁이 정했다.
남유주 측은 와인바 직원만 초대했다.
처음에 이 사실을 전해 들은 한수근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고급스러운 청첩장을 받았을 때, 그는 이 모든 게 꿈이라고 생각했다.
남유주는 손님 접대 때문에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얼굴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피곤한 박시준도 방에 숨어서 나가지 않았다.
얼굴도 모르는 유치한 어린이들과 함께 노는 건 정말 시간 낭비이다.
하지만 박수혁은 여유롭게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야말로 신혼에 흠뻑 젖어 헤어 나올 수 없는 신랑의 모습이다.
남유주는 이한석이 보내준 옷을 입고 호텔 방에서 차를 마셨다.
밖은 깨끗하고 산뜻한 해변과 바다이다. 바닥의 돌멩이까지 매끄럽고 정교한 아름다운 풍경이다.
박수혁은 돈도 많고 돈을 아끼지도 않는다.
이 결혼식의 사치스러움은 남유주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집사가 보내온 명세서를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집사는 이내 명세서를 도로 가져갔다.
혹시라도 그녀가 더 어지러울까 봐.
그녀는 밖에서 오가는 낯선 하객들을 보았다. 보기에도 보통 신분이 아닌 것 같은 하객들은 아마 상업계의 거물들과 정치인들일 것이다.
하지만 연예계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하긴, 박수혁의 결혼식에 연예인을 초대할 리가 있나.
이내 방문이 열리고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나와서 놀지 않을래? 시준이는?”
남유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돌려 피곤한 말투로 말했다.
“박수혁 대표님, 당신 아들은 당신 결혼식을 위해 고작 4시간밖에 안 잤어요. 지금 피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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