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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마음이 예쁘네

하긴,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있을 리가. “참, S시에는 왜 오신 거예요? 저 때문에 일정도 다 못 마치신 건 아니죠?” “은정 씨 만나려고 갔던 거예요.” 전동하의 눈빛이 너무 뜨거워서일까. 소은정은 차마 그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든 소은정은 최대한 덤덤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왜요?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셨어요?” 은하수를 담은 듯 눈부시게 반짝이는 전동하의 눈동자가 소은정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은정 씨를 좋아하니까.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만나러 가고 싶은 거죠.” 전동하가 이렇게 대놓고 호감을 표시한 건 처음이라 소은정도 흠칫하고 말았다. 어...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소은정의 난처함을 눈치챘는지 전동하가 다시 미소를 지었다. “너무 감동한 건 아니죠? 그럼...” “한 원장, 우리 딸 잘 부탁해. 퇴원할 때는 예전처럼 폴짝폴짝 잘 뛰게 만들어줘야 해.” 소찬식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레 중단되었다. “걱정하지 마. 은정양 괜찮아. 남자친구를 잘 둔 덕분이지 뭐. 어쩌다 같은 혈액형을 가진 남자를 찾았대? 천생연분이야!” 뒤이어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병실문이 열렸다. 네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소은정이 중년 남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한 원장님, 오랜만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아플 때면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터라 소은정도 한 원장과 잘 아는 사이였다. “은정아, 너희 아버지가 너 잘 모시라고 아주 난리다. 이번 기회에 푹 쉬어!” “네, 담당 의사선생님도 몇 달 푹 쉬면 괜찮을 거라 하시던 걸요.” 한 원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소찬식이 싱글벙글 웃으며 소은정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래, 이제 우리 딸 좀 쉬게 자네는 좀 나가 봐!” 한 원장이 병실을 나서고 전동하가 입을 열었다. “아버님, 제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다시 회사로 들어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쯤에 제 비서가 데리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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