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화 가스라이팅
소은정은 고개를 들어 피식 웃었다.
“첫 번째 일은 인정하지만, 후자는 제 탓이 아니에요..”
그의 웃음에서 희로애락이 엿보였다.
역시…
현숙명도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송지현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니.
송지현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네…
송지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소은정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신이 대체 뭔데 박수혁 보고 나를 물러나라고 한 거야? 내가 송화시의 계약을 따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작은 회사와 계약하는 것을 경멸하는 송지현은 바로 태한그룹을 찾아가 박수혁의 신임과 인정을 얻으려고 온 힘을 다했다.
허나 소은정의 한마디에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다니…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노력?
소은정은 헛웃음이 나오려 했지만, 꾹 참으면서 말했다.
“당신의 노력? 박수혁에게 찾아가 성강희가 나를 포기하게 할 것이라고 한 것이 당신이 한 노력인가?”
송지현의 눈빛이 흔들렸고 그녀의 눈빛에 놀람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가 어떻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지?
소은정의 입꼬리에 사악한 미소가 짙어졌다.
“송대표님의 노력도 가상하네요. 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으로 성강희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죠?”
송지현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소은정을 찾아왔는데 모든 것이 까밝혀진 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송지현도 자신에 대해 너무 자신만만했던 것은 사실이다.
애초에 성강희는 송지현에게 마음이 없었는데, 어떻게 자신이 성강희를 제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인지 우습기 따름이다.
소은정도 가능한 작은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싶었지만 송지현이 억지로 끌어드린 것이었다.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박수혁의 성격이라면 절대 이 일을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제삼자가 끼어들었다.
송지현의 놀란 두 눈을 보고 소은정의 휴대전화를 꺼내 그녀에게 흔들어 보여주었다.
“인연이라는 게… 놀랍지 않아요? 당신이 박수혁을 찾아가 바에서 얘기를 나눌 때 제 친구가 마침 옆에 있었고 당신의 얘기를 전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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