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화 노을
소은정이 갑작스럽게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난 것에 대해서 성강희와 성태수는 처음 있는 일이라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다.
성태수의 예리한 안목으로 인해 현숙명은 어쩔 수 없이 이 그림이 가짜라는 것을 이실직고하였다.
송지현이 성강희에 대한 생각을 들은 성태수는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
영리하고 착하다고 생각했던 며느리라 만족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성태수는 업계의 전문가를 모셔서 처음 월드 전시회 때 찍은 “노을”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 그림은... 윤 화백의 작품성이 가장 뛰어날 때 탄생하게 된 작품이었다.
매 붓마다의 색채가 작품의 아름다움과 완벽한 황금비율을 이루어냈다.
이 완벽한 작품은 윤화백의 작품 중 유일하게 트레이드마크가 없는 작품이었고 그 가치 또한 다른 작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이를 들은 현숙명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소은정에 준 수모가 떠올랐다.
어리석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송지현이...”
현숙명이 말을 하다 멈췄다. 자신도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것이었는데...
성태수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짧은 탄식을 지었다.
“열여덟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송열그룹을 물려받았어. 네가 생각한 것보다 독한 아이야. 강희가 지금은 송지현한테 마음이 없지만 결혼 후 성일그룹이 송열그룹으로 될지 아니면 송열그룹이 성일그룹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이 말을 들은 현숙명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어린 여자가 평범한 자신과 같은 사람을 눈여겨 보겠는가?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간과해서는 안 되었다.
“아버님...”
창백한 얼굴을 한 현숙명이 어찌할 바를 몰라했고 소은정에게 한 말에 대하여 후회하였다.
“이후에 송지현을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회사간의 일들은 성강희와 아비가 할 건데, 무슨 걱정인 게냐?”
화를 참지 못한 성태수가 소리쳤다.
“소은정의 집에 가서 무릎 꿇고 빌기라도 해! 서산이든지 송화시든지 SC그룹이야말로 절대 잃어서는 안 되는 파트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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