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너한테만큼은
이른 아침, 소은정은 심플한 디자인의 원피스를 걸치고 화장을 마친 뒤 거울을 비춰보았다. 며칠 쉬어서인지 워낙 아름다운 얼굴이 미모로 더 반짝였다.
SC그룹, 소은정이 도착하자 우연준이 바로 파일 꾸러미를 건넸다.
“오후에 입찰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해당 토지를 노리고 있는 상대로는 태한그룹이 있습니다.”
소은정은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태한그룹에서 이런 보물을 놓칠 리가 없지.
“이게 최저가라고?”
파일을 펼친 소은정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에 흠칫 놀라더니 물었다.
“네.”
오후, 입찰회 현장, 소은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럭셔리한 룸을 비추고 있었다. 다들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척 상대가 생각하는 가격을 추측하려 애썼다.
회장에 들어선 소은정은 바로 박수혁의 비서인 이한석을 발견했다. 오늘은 박수혁이 직접 오지 않았나 보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수려한 이목구비에 차분한 분위기의 여자가 서 있었다. 온화해 보이는 미소에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는 듯한 심상치 않은 여자였다.
소은정은 단번에 여자의 존재에 시선을 빼앗겼다. 익숙하고도 낯선 얼굴, 어디서 봤더라?
밝게 미소를 짓던 여자도 소은정을 발견하고 두 여자는 시선을 마주쳤다. 소은정의 미소에 여자가 성큼성큼 다가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소은정 대표님 맞으시죠? 송지현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송지현? 그 이름에 흠칫하던 소은정 역시 미소를 지으며 악수에 응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바지 정장을 입어 더 깔끔해 보이는 송지현, 원피스를 걸쳐 더 청순해 보이는 소은정, 그 누가 더 아름답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모습이었다.
“은정아,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이때 누군가 다가와 자연스레 소은정의 어깨를 감쌌다. 성강희였다.
소은정은 자연스럽게 성강희에게서 벗어나며 물었다.
“뭐야? 성일그룹도 그 땅에 관심 있었어?”
“글쎄. 그룹 일은 모르겠고 내가 관심 있는 건 은정이 너뿐이야.”
성강희가 장난스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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