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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내 세상

두 사람이 손을 잡은 이상 송지현이 낙찰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 상태, 소은정은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유지했지만 마음은 어느새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아무 수확 없이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4500억.” 경매장에 무서운 적막이 감돌고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임을 모두들 예감했다. 소은정을 힐끗 바라본 송지현은 망설임 없이 외쳤다. “4800억.” 어느새 소은정이 생각한 최대 가격에 근접해 가고 있었다. 몇천억이라는 천문학적 단위의 자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해도 구매 후 향후 몇 년간은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할 땅에 그 이상의 자금을 부어 넣을 필요는 없었다. 잠깐 고민하던 소은정이 우연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4900억.” SC그룹의 마지노선이었다. 이에 송지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마 저쪽에서 생각한 마지노선도 이 정도겠지. 송지현이 이한석에게 무언가를 속삭이자 이한석은 바로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문자를 받는 쪽은 아마 박수혁이겠지.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4900억!” 경매사가 두 번째로 가격을 외친 순간, 송지현이 무거운 얼굴로 다시 번호판을 들었다. “4930억.” 더 이상 입찰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던 소은정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자, 4930억!” 소은정이 따르지 않자 송지현의 표정에도 잠깐 여유가 생겼다. 경매사가 낙찰을 외치려던 순간, 소은정 옆에 앉아있던 성강희가 갑자기 번호판을 들었다. “5000억.” 쿠궁!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성강희가 갑자기 나서자 소은정의 눈도 커다래졌다. “너 미쳤어?” 하지만 성강희는 씩 웃을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송지현도 갑작스레 끼어든 성강희의 존재에 꽤나 당황스러운 듯했다. “5000억. 5000억. 5000억. 성일그룹 성강희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경매장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 퍼지고 성강희는 일어서 사람들을 향해 손을 저은 뒤 무대로 올라갔다. 이런 경쟁에 참여하지 않던 성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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