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5화 내가 그렇게 심했나?
캠프와 학교에서 있은 재밌는 일을 말할 때마다 가족들 역시 빵빵 터지고 화기애애한 식사가 이어졌지만 전동하는 왠지 아들이 다른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것 같은 예감을 지울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친 마이크는 바로 2층으로 달려가 절친인 소호랑과도 뜨거운 재회를 마쳤다.
한편, 소은정은 왠지 마이크에게 내외하는 듯한 전동하의 모습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소찬식을 비롯한 그녀의 가족들이야 어쩌다 한번 보는 거기도 하고 마이크가 워낙 이미지 관리만큼은 완벽하니 귀엽고 착한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요즘 머리 좀 컸다고 전동하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등 말썽을 부리는 면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요즘 애들은 사춘기도 일찍 온다던데. 아니지. 나도 저 나이 땐 사고 꽤나 쳤으니까. 우리 마이크 정도면 준수하지!’
가족들이 소파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동안, 소은정은 책을 찾는다는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서고 전동하도 자연스레 그 뒤를 따랐다.
그런 그를 힐끗 바라보던 소은정이 웃었다.
“오랜만에 아들 얼굴 본 건데 표정이 왜 그렇게 안 좋아요.”
“내가요? 아닌데요?”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전동하는 입을 삐죽해 보였다.
갓난 아기 때부터 키워온 아이,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라고 마이크에 대한 사랑이 없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마이크라 할지라도 소은정의 관심을 빼앗아 가는 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은정 씨만큼은 온전히 내 거였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못 속여요. 계속 시큰둥한 표정으로 있었잖아요.”
서재의 책들을 둘러보던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오랜만에 집에 오는 거잖아요. 아빠가 그렇게 뚱해 있으면 애 마음이 어떻겠어요. 아빠가 날 사랑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물론, 동하 씨 마음 알아요. 그래도 아직 어린 애니까 그런 의심이 들 수도 있다고요. 우리 두 사람, 갑자기 결혼까지 해버려서 가뜩이나 심란하고 혼란스러울 텐데... 좀 더 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