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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6화 잘생겼어요

“소은정, 소은정이 가장 예뻐!” 소호랑이 귀여운 목소리로 다시 한번 강조하자 소은정은 저도 모르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우리 호랑이라니까.’ 전동하도 소호랑의 아부 스킬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까진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것, 소은정이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예쁜 소은정이랑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는 누구야?” 순간 소은정의 머릿속에 과거의 기억이 스쳐지났다. 한때 신나리의 기본 설정에 따라 이 질문에 박수혁이라고 대답했던 소호랑이다. ‘설마 또...’ 괜히 박수혁의 이름이 튀어나와 분위기가 어색해지면 어쩌나 싶어 소은정이 고개를 홱 돌렸다. 하지만 소호랑은 망설임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전동하! 우리 엄마랑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동하 아빠지!” 살짝 불안하던 소은정의 눈에 미소가 담기고 전동하도 만족스럽다는 듯 입꼬리를 씩 올렸다. 소은정의 아름다운 눈동자와 시선을 마주친 전동하가 진심으로 감탄했다. “역시 최고의 AI 펫 로봇답네요. 똑똑해.” 소은정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휴, 다행히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나 보네.’ 하지만 그 대답에 마이크만큼은 기뻐할 수 없었다. ‘아니. AI 로봇이 거짓말을 하면 어떡해! 이 세상에 멋진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아빠인 거냐고!’ “소호랑, 거짓말은 나쁜 거야...” 마이크가 입을 삐죽 내밀자 소호랑이 꼬리를 살랑이며 대답했다. “거짓말 아닌데...” ‘이 자식이...’ 이에 전동하는 소은정이 미처 말릴 새도 없이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여기 로봇보다 철이 덜 든 어린이가 한 명 있네?” ‘이크, 마이크... 큰일났다...’ 소은정이 눈을 질끈 감았다. “그냥 물어본 거예요... 예쁜 누나, 혹시 화난 건 아니죠?” “그럴 리가. 아주 완벽한 질문이었고 완벽한 대답이었어.” “글쎄요... 완벽한 대답이었던 건 인정하지만....” 말끝을 흐린 전동하가 고개를 홱 돌려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호칭은 뭐야? 예쁜... 뭐?” “예쁜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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