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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4화 만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아

다음 날, 여름 캠프를 마친 마이크가 비행기에 탑승하고... 금방 잠에서 깨 부스스한 표정으로 공항을 나서는 마이크를 향해 수잔이 활짝 웃어 보였다. “대표님께서 도련님더러 집으로 돌아오시래요.” 이에 방금 전까지 눈을 반쯤 감고 있던 마이크의 눈이 번뜩였다. “정말? 나 그럼 예쁜 누나 만날 수 있는 거야? 아, 그런데 선물을 준비 못했네. 어떡하지?” “에이, 도련님. 지금 선물이 중요한가요? 일단 얼굴부터 보셔야죠.”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며 차에 탄 마이크는 내내 소은정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차량이 소은정의 본가 앞에 멈춰서고... 한편, 집사를 비롯한 직원들은 마이크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치고 있었다. 소은정의 본가에서 지내며 집사는 물론 소찬식의 마음까지 꽉 잡은 마이크는 어찌 보면 전동하보다 훨씬 더 인기가 좋은 존재였다. 식탁에 가득 차려진 마이크가 좋아하는 음식들, 다른 불편한 점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전동하는 왠지 모를 질투심이 밀려왔다. ‘애 하나 맞이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게다가 소은정과 소은해는 직접 마이크를 위한 쿠키까지 굽고 있으니 이상하게 소외감마저 느껴졌다. 임신 20주차를 넘어서 배가 봉긋하게 나온 한시연은 소파에 앉아 이 화목한 난장판을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이때 소찬식이 서재에서 나오고 한시연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은찬 도련님이랑 통화하신 거예요?” “그래. 내가 저번에 몸이 좀 안 좋았잖냐. 그때 못 온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더라고. 이젠 나도 어느 정도 회복했고 그래서 그냥 오지 말라고 했어.” 그의 말에 싱긋 웃던 한시연이 물었다.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은찬 도련님 보고 싶으시잖아요. 오랜만에 시간 나신 것 같은데 며칠 집에서 푹 쉬다 가면 좋을 텐데요.” 하지만 소찬식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아니야. 이제 프로젝트 다 끝내고 나리랑 결혼식 올리면 몇 달은 푹 쉴 텐데 뭘. 그때 얼굴 실컷 보지 뭐.” “어, 그러고 보니까 나리 씨도 요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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