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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크루즈 정도는...

소은정의 리얼한 연기력에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던 소은찬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물론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전동하였다.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소은정을 살펴보던 전동하는 그녀를 향해 한 발 다가서려다 곧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 내 장난이 너무 심했나? 슬픔에 잠긴 그의 모습에 소은정의 가슴도 욱신거리고 어떻게든 해명을 하기 위해 입을 벌렸지만 여전히 메마른 목에서는 그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 병원으로 옮겨서 MRI라도 찍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소은해와 의료진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뭔가 고민하는 듯하던 소은찬이 일어나더니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넸다. 역시... 은찬 오빠... 믿고 있었다고! 소은해,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른다고 뭐가 해결되냐? 단숨에 물 한 컵을 전부 원샷한 소은정은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쿨럭쿨럭...” 이제야 살 것 같네. “아, 생각났다. 오빠 나한테 크루즈 선물 주기로 했지?” 여전히 쇠를 긁는 듯한 소리긴 했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에 이미 감지덕지였다. “...” 뜬금없는 소은정의 말에 방안에 있는 모두가 벙찐 그때,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소은해가 웃음을 터트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소은해가 아버지의 어깨를 토닥였다. “휴, 아빠. 은정이 괜찮은 것 같아요. 저렇게 바로 선물부터 얘기하는 거 보면... 역시 우리 집안에서 어쩌다 저렇게 욕심 많은 애가 태어났나 몰라.” 소찬식 역시 그제야 소은정이 장난을 친 것뿐이었음을 눈치채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무슨 소리야? 욕심 많은 걸로 치면 너만 하겠어?” 소은정이 한 마디 내뱉은 뒤에도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전동하가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그럼... 나는요?” “...” 두 사람은 한 동안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았다. “동하 씨 탓 아니니까 죄책감 가지지 말아요.” 어찌 보면 질문과 아무 상관없는 뜬금없는 말이긴 했지만 전동하의 눈시울은 조용히 붉게 물들었다. 오랫동안 억눌렀던 감정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소은정이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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