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4화 원하는 반전
소은정의 말에 사무실은 깊은 적막에 잠겼다.
그녀의 설명을 듣고 있던 우연준의 표정은 걱정에서 충격으로 바뀌었다.
그래. 꼭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몰라. 어쩌면 매출이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겠어.
파격적인 소은정의 제안에 놀란 건 이건도 마찬가지였다.
잔뜩 흥분한 얼굴의 이건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러면 소비자들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동을 받은 입주자들이 돈을 아무리 받아봤자 집 한 채 값은 아닐 테니까요. 게다가 이번 사건이 해결되면 집값이 다시 오를 텐데 그게 두려워서라도 섣불리 나서지 못할 거예요. 이 정도면 내일 입주자들 농성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며칠 내내 어둡기만 하던 이건의 얼굴에 드디어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래요. 우리가 결백하다는 걸 명확하게 밝히는 겁니다.”
이건의 연설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러니까 어서 움직이셔야죠?”
그녀의 말에 흠칫하던 이건과 우연준이 부리나케 사무실을 달려나갔다.
소은정은 그저 큰 방향을 제시한 것뿐, 구체적인 조항은 위기 대응팀과 상의가 필요했으니까.
하지만 오늘 소은정의 말에서 한 가지만큼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제 대표님께서도 반격을 시작하시려는 거야.
회사 직원들은 묘한 긴장감속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소은정도 사건 발생 첫날보다는 훨씬 더 차분한 마음가짐이었다.
내가 대표로 있는 한 지성그룹 프로젝트는 절대 포기 못해.
자금적인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의 직장을 위해서라도 이대로 물러날 순 없어.
오후 5시, SC그룹의 첫 공식입장이 업로드되고 예상보다 더 강경한 태도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진짜 그냥 루머였나 보네?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오는 걸 보면...”
“SC그룹이 모함당한 건가?”
“불만있는 입주자들은 바로 환불하면 되겠네.”
“재점검 결과가 나오려면 6개월 정도는 걸릴 텐데... 그 사이에 몇 명이나 환불할 줄 알고. 그 손해를 다 감당하고서라도 결백을 밝히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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