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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재수가 없는 거지 뭐

꽤 큰일이 일어났으니 누군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더 이상 이 회사에서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한편, 이건이 이렇게 나올 거라 예상하지 못한 듯 소은정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이 팀장님. 지금 팀장님께서 하고 계신 일 설령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 해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진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일은 이 팀장님의 무능함 때문에 일어난 게 아니에요. 그저 운이 좀 안 좋으셨던 것뿐이죠. 도망칠 생각부터 하지 말고 일단 이 상황을 수습할 방법부터 생각해 보죠.” 소은정의 진심 어린 말에 이건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제보다 훨씬 부드러운 태도에 이건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홀가분해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건은 소은정이 그의 무능함을 탓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의 뜻은 곧 그룹의 뜻이나 마찬가지. 이 나이에 회사에서 해고될 바에야 스스로 물러나는 게 보기에도 훨씬 좋을 것 같아 미리 선수를 친 거기도 했다. 하지만 직장에서 십여 년간 구른 그도 막막하게 느껴지는 이 상황에서 소은정의 태도는 생각외로 차분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그가 들였던 노력을 인정해 주고 무덤덤하게 건네는 그녀의 위로가 이건의 가슴을 울렸다. “이번 일로 회사 측에서도 손실을 많이 입었을 테니 주주들도 아마...” 고개를 푹 숙인 이건이 말끝을 흐렸다. “돈은 다시 벌면 그만이에요. 그리고 S시의 상황에 대해 주주들도 알고 있으니 별 의견은 없을 겁니다. 물론 불만을 가진 이가 한 사람도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그 정도 불만이야 항상 있었던 거니까요. 이 팀장님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비할 바가 못 되죠.” 주주들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뭐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럼 뭐 어쩔 건데? 대주주는 나인데. 소은정의 말에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던 이건이 이를 꽉 깨물고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대표님. 회사가 절 필요로 하는 한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네. 우 비서님 커피 좀 부탁할게요.”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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