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모지영은 최대한 대범해 보일 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하세요. 전부 다 말해드릴게요.”
“두 분은 서로 사랑한다고 하셨는데 왜 변 회장님은 다른 분과 결혼하신 겁니까? 그사이에 또 어떤 이야기가 있는 겁니까? 변 회장님 정가현 씨가 결혼할 때 모지영 씨는 어디 계셨습니까? 왜 막지 않으신 거죠?
그리고 부상은 어떻게 생긴 겁니까? 혹시 제삼자에 대한 복수는 아닐까요? 솔직하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또!”
“그만하세요!”
모지영은 못마땅한 얼굴로 상대의 말을 끊었다.
기레기들 진짜 너무하네. 나 환자인 거 안 보여?
그녀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
이내 모지영은 마음을 다잡고 헛기침하며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몸이 불편해서 그러는데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할 게요.”
그러더니 눈을 감고 건드리지 말라는 표정을 지었다.
“지영이가 오늘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안정이 필요해요. 궁금한 건 저한테 물어보세요.”
인은미는 기자들과 함께 병실에서 나와 복도에서 그 예리한 질문에 대신 답했다.
“방금 그 질문은 우리 집안의 사적인 일이기도 하고 우리 딸과 변 회장님의 비밀스러운 일이라 대답은 거절할 테니 이해해 주길 바랄게요.”
인은미가 싸늘하게 말했다.
“모지영 씨가 다친 일은요?”
“그건 정가현 씨와 관련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예요.”
인은미는 마이크를 받아 들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감히 우리 가문 사람을 건드렸으니,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혹시 증거 공개하실 수 있습니까?”
기자가 끈질기게 물자 인은미는 단칼에 거절했다.
“증거는 이미 경찰에 넘겼으니 곧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어요.”
그녀가 말을 아끼자 기자들은 대충 마무리하고 인터뷰를 끝냈다.
새 차를 몰고 출근길을 질주하던 정가현은 이 생방송 인터뷰에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이 가식적인 두 모녀의 연기는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이다.
하지만 기꺼이 놀아줄 생각이다.
사거리를 막 돌아서는데 도로표지판 아래서 초조하게 도로를 두리번거리는 서미미가 눈에 들어왔다.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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