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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장

주효정이 다시 굽석거리며 침대 곁으로 다가왔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누웠어서 더러워 졌는데 싫으시겠죠?” 그 말뜻을 알아차린 유한진이 다시 침대에서 일어났다. “정말 죄송합니다, 늦은 시각에 민폐를......” 주효정은 주문 외우듯 연신 죄송합니다를 웨치며 빛의 속도로 침대 커버에 베개며 이불까지 들어내고는 또다시 인사를 하고 그제야 방을 나갔다. 텅텅 빈 침대를 보며 피식 웃던 유한진이 옷장에서 새 이불을 꺼내 들었다. 겨우 몇분 사이에 주효정은 벌써 열다섯 번의 죄송합니다와 열두 번의 인사를 건넸다. 덤벙덤벙 거리는게 꽤나 귀여운 걸? 왠지 모르게 흥미가 생긴다. 그날 아침. 포근한 아침 햇살이 블라인드 사이사이로 새어 들어와 안방을 밝혔다. 신서찬이 눈을 떴을 때, 유가현은 진작에 침대 머리에 기대서는 입을 쭈욱 내밀고 뭔가에 잔뜩 몰입한 채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휴대폰이야? 요즘 손에서 놓질 않네?” “아니, 오빠한테 뭐 좀 사주려고.” 또 선물? 이번엔 정상적인 선물이겠지? “뭔데? 봐봐.” “아니 별건 아니고 그냥 공진단 한 박스랑......” 뒤로 갈수록 어째 구매 목록이 점점 더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이걸 다 뭐하러 사??” “아이 참!” 유가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빠 어젯밤에 한 손으로 팔굽혀 펴기 300개도 문제 없다고 큰소리 치곤 겨우 백개밖에 못 했잖아......” 신서찬이 입을 떡 벌렸다. 겨우 백개?? 자부심과 긍지감을 가지고 있던 부분에서 사랑하는 여자의 의심을 받아 버렸다. 자존심이 급격히 바닥을 쳤고 유가현의 그 말은 잔잔하던 신서찬의 마음 속에 쓰나미를 일으켰다. 들끓는 속을 주체할 수가 없다! 마치 원자 폭탄이 터진 듯한 울화 때문에! “유가현!” “오빠! 찬이 오.....악!!” 발버둥 쳐봤지만 별수 없었고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다! ...... 한편 그 시각, 유한진은 코를 간지럽히는 냄새에 눈을 떴다. 계란 후라이 냄새? 주효정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나? 세수를 마치고 정장으로 갈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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