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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장

“왜 이래 또!” “화 풀렸으면 이젠 내가 마사지 해줄 차례지!” “스톱!” 유가현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지금도 방에 있는데 어딜 또 가려고?” “난 안방이 좋더라, 넓고 쾌적하잖아! 엎치락 뒤치락 하기엔 딱이지!” 신서찬이 입꼬리를 비스듬히 들어올리며 새까만 눈동자를 반짝였다. “잠깐!” 안방으로 가려던 신서찬이 또 한번 걸음을 멈췄다. “또 왜?” 조용히 품에 안겨 있던 유가현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왼손은 다시 누르면 안 돼, 흉진다고 그러다가. 한 손으론 안 되지 않을까? 그냥......오늘은 하지 말까?” 안 되지 않을까??? 신서찬이 얼굴을 찡그리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나 숨 안 쉬고 한 손으로 팔굽혀 펴기 300개도 거뜬한 남자야! 오늘 똑똑히 봐둬!” “어? 우웁!” 더 말하려기도 전에 신서찬이 냅다 입을 막아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의 뜨거운 서사는 오늘도 밤새 써내려져 갔다. ...... 그날 새벽, 유한진은 밤 비행기로 성안에 돌아왔고 늦은 시각이라 곧장 유정원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향했다. 평소 잘 오지도 않아 하인들도, 보디가드들도 없었지만 이수가 와서 청소를 해준 덕에 방은 늘 깨끗했다. 익숙한 듯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를 마친 유한진은 너무 피곤했던 탓에 이상한 기운을 미처 감지하지 못한 모양이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자마자 누군가 곁에서 몸을 뒤척이더니 이내 하얀 팔 하나가 그의 가슴팍에 턱 올려졌다. 몸을 벌떡 일으킨 유한진이 정확히 상대의 목을 움켜쥐었다. “여기가 어디라고 간 크게 기어 들어와!” “콜록콜록......” 깊은 잠에 빠져있던 주효정이 숨이 막혀 잠에서 깼다. 어찌나 손아귀 힘이 세던지 주효정은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발버둥만 칠 뿐이었다. 새어 들어오는 달빛에 여자임을 눈치챈 유한진이 손에서 살짝 힘을 풀었다. “켁켁......저......주효정이에요......” 주효정? 엔젤 소속인 가현이 보육원 친구 주효정? 반신반의하며 다시 불을 켜고 주효정의 얼굴을 확인한 뒤에야 유한진이 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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