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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장

30분?? 한눈 팔린 사이에 한 시간은 꿇고 있었겠다! 그래도 그걸 굳이 생색내고픈 생각은 없었다. 신서찬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손바닥엔 자기가 직접 연고 발라줬잖아. 난 또 무릎엔 못 바르게 하려는 건줄 알았지.” 지나치게 불쌍한 척을 시저하려다 얄팍한 속내가 들통나는게 무서웠는지 신서찬이 급히 한마디 더 거들었다. “사실 어젯밤엔 운동하고 나니까 다 까먹은 거야.” 유가현은 그런 속내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줄곧 서현이 말한 말만 곱씹고 있었다. 속이 뒤틀리 듯 불편해 났다. “손은 아파? 이리 줘 봐.” 신서찬이 순순히 왼손 손바닥을 유가현에게 펴보였다. 연고를 발랐음에도 그의 손바닥은 여전히 부은 채로 짙은 보라색을 띠고 있었다. “이렇게 심했던 거야?” “어젯밤에 팔굽혀 펴기를 열심히 했더니 피가 잘 안 통했나 봐. 지금은 안 아파.” 지금은 안 아프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하지만 어젯밤엔 얼마나 아팠을까. 대체 어떻게 이 정도로 내려칠 수가 있었지...... 응급실에서 피투성이가 됐던 이 남자를 봤을 때처럼 또다시 숨이 멎을 듯 심장이 옥죄어 왔다. 자괴감에 저도 모르게 눈가가 뜨거워났다. “미안해, 걔 말이 맞았어. 난 오빠한테 한번도 잘해준 적이 없구나. 입으론 지켜주겠다, 아껴주겠다 하고는 정작 상처만 줬잖아.” ‘걔’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신서찬은 단번에 흐느끼는 유가현의 목소리를 들어낼수 있었다. 왼손을 뻗어 턱을 살짝 들어 올리니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는게 보였다. 그냥 맞기 싫어서 그랬던 건데, 이렇게 울릴 생각은 없었는데. 자신으로 인해 서럽게 흐느끼는걸 보곤 신서찬이 안타까운 듯 유가현의 뺨을 어루만졌다. “바보야, 그 솜방망이 같은 손에 맞은게 상처야? 남자를 뭐로 보고! 게다가 가현이가 나 때리는 건 당연한 거지!” 유가현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는 듯 고개를 홱 돌렸다. “됐거든! 나도 알건 알아!” 신서찬이 유가현의 어깨를 꽉 붙잡고 눈을 마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일부러 달래는 거 아니야. 자기 오늘 질투 나서 화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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