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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장

신서찬은 오늘따라 유난히도 기분이 좋아보였다. 자신이 유가현의 손끝에서 빚어진 조각상이라도 된것 마냥. 그의 눈빛은 ‘봐봐! 내 와이프가 해준 거야!’라고 말하고 있는것만 같았다. “켁켁 예쁩니다 예뻐요!” 박정우가 침을 꿀꺽 삼키며 혀를 끌끌 찼다. “역시 아가씨 대단하시군요!” 신서찬이 만족스럽다는듯 다시 옷단추를 잠궜다. 보기 드물게 기분이 좋은 틈을 타 박정우가 급히 숟가락을 얹었다. “보스, 제 덕도 있는거 아시죠? 제가 어젯밤에 멋들어지게 연설한 덕에 아가씨가 다 감동 받으셨잖아요! 이 정도면 지난 실수는 메울수 있겠죠?” 앞서 말실수로 인해 2년하고도 한달치 월급을 눈 앞에서 날렸던 박정우다. “흠, 아주 좋아.” 신서찬이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몰수한 연봉은 다시 돌려주고 거기에 반년치 보너스까지 얹어주지.” 박정우가 속으로 무한 만세를 웨쳤다. 역시 우리 보스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상사셔! 그럼에도 보스의 몸상태는 여전히 걱정이 됐다. “그래도 다음엔 이런 무모한 일은 하시면 안 돼요! 심장 관통하지 않았다는걸 아셔도 과다출혈로 죽을뻔 하셨다고요.” 그 말에 신서찬이 서늘한 눈빛으로 그를 흘겨봤다. “다음? 넌 내가 가현이랑 또 싸웠으면 하는것 같다?” “퉤퉤퉤! 아니에요! 연봉 삭감은 제발 하지 말아 주십시오......” 세상에서 제일 착한 상사라는 말은 취소다. 이랬다 저랬다, 좋았다 나빴다 하면서 장난만 치는데! 그런 박정우의 속마음을 알리 없었던 신서찬이 한껏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그래서 본론이 뭔데.” “아, 오늘 밤 아가씨께서 몰래 저택으로 가 보스 대신 승휘 도련님께서 이자를 좀 받아내셨습니다.” 자신을 두고 간게 아니었다는걸 알게 된 신서찬이 다시 나긋해진 눈빛으로 물었다. “그래서 뭘 했는데?” “어 그게......도련님 가슴팍을 칼로 찌르시고 의자에 묶으신 다음 간지럼 가루를 온 몸에 뿌렸었습니다. 중요부위까지 놓치지 않으시고요!” 그 말에 신서찬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가현이가 직접?” “아니요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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