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5장
“네가! 네가 여길 어떻게!”
정가현이 우아하게 손톱을 만지작대면서 말했다.
“보디가드더러 집사님한테 알리라고 했더니 문 열어주시던데요?”
집사가 문을 열어줬다?
가문에 수십년을 몸 담고 있은 베테랑 집사가 이렇게 쉽게 매수됐다니.
임해정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정가현이 입을 열었다.
“나무가 꺾이면 원숭이도 흩어진다잖아요. 오늘이 임씨 가문 멸망일인데 그 분들이 상황파악을 못 하실리가 없죠.”
임해정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벌떡 일어났다.
“미친 년이! 선 넘네! 이 정도로 해코지한다고 우리 가문이 무너질것 같아? 천만에!”
“해코지요?”
정가현이 피식 웃어보였다.
“이건 해코지라고 하기도 아깝죠. 사람 축에도 못 드는 쓰레기들 참교육 시키려는것 뿐인데요. 청렴결백 하다면야 무서울게 없죠.”
“야!”
뚜껑이 제대로 열린 임해정은 구구절절 맞는말만 하는 정가현으로 인해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때, 방 안에선 갈수록 처절한 비명 소리가 새어나왔다.
“아! 이승 당신 감히 나한테 손찌검을 해! 가정 폭력이야 이거! 고소할 거라고! 너랑 내연녀 그 년 사형 당하게!”
“......사람 살려! 이승이 사람 죽인다! 해정아, 와서 엄마 좀 도와줘!”
이승에게 맞은 임신미가 아우성을 질러댔다.
정가현과 맞서기 위해 내려가려던 임해정이 그 소리를 듣고 다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임해정이 들어가봤자 별 소용은 없었고 두 사람은 또다시 다투기 시작했다.
유시언과 유시환만 데리고 온 정가현이 소란스런 소리에 귀를 만지작대며 말했다.
“가서 두 사람 말려요. 다 데리고 내려오고.”
“예.”
이내 유시환의 주먹 한 방에 반쯤 늘어진 이승이 강제로 아래로 끌려내려갔고 그 모습에 임신미와 임해정 역시 자각적으로 따라 내려왔다.
역시나 어쩔수 없는 힘 차이 때문인지 임신미는 머리는 산발에 양 볼은 퉁퉁 부어있었고 입가에선 피까지 흘리며 훌쩍이고 있었다.
임해정 역시 말리긴 커녕 이승에게 실수로 뺨 한 대를 맞은 뒤였다.
정가현이 유시언더러 1인용 소파를 테이블 앞으로 끌어오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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