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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뒤로 갈수록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점점 빠지기 시작했고 눈가에는 원망이 짙어졌다. 아마 그 문을 열고 확인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궁금하면 들어와서 확인해.” 정가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하더니 문을 확 열어 변서준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서준 씨 저기 있잖아!” 모지영은 덩달아 심장이 쫄깃했다. 정가현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 나랑 장난해?” 모지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정가현도 당황했다. 방금까지도 저기 있던 사람이, 설마 초능력이라도 쓰는 건가? 그녀의 표정을 살피던 모지영은 뭔가 수상쩍다고 생각해 씩씩거리며 그녀를 밀치고 들어와 한 칸씩 확인하기 시작했다. 정가현도 그녀의 뒤에 서서 눈으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 그러다 문뜩 반쯤 열린 창문이 보였고 그제야 답을 찾았다. 천하의 변성건설 회장이 창문을 열고 도망가는 날이 있다니, 생각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 모습에 모지영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다시 의심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혼자 있었다면 벨소리는 뭐야?” 정가현은 그저 손을 저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직접 맞혀보라는 뜻이다. 모지영은 화가 나서 그녀를 노려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정가현, 너 이젠 서준이와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러니 서준이한테서 멀리 떨어져! 서준이 꼬시다가 나한테 들키면 나 너 가만두지 않아!” 정가현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강하게 되받아쳤다. “난 한번 버린 물건은 도로 찾지 않아. 그런데 말이야. 네가 날 화나게 한다면 난 네 모든 걸 다 빼앗을 수 있어. 아, 물론 사람도 포함하겠지?” “너!” 정가현의 눈빛에 모지영은 저도 몰래 겁에 질려 반박할 그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떠나기 전, 그녀는 모지영을 뒤돌아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맞다, 네 남자 좀 잘 지켜. 퍽하면 나한테 질척대지 말라고 전해. 너나 그 남자나 너무 역겨우니까. 알겠지?” “나쁜년!” 모지영은 혈압이 직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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