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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장

총소리와 함께 알싸한 고통이 전해져왔다. 심장이 아닌 오른쪽 팔뚝이었다. 눈이 휘둥그래져서 고개를 숙여보니 흰셔츠에 선명한 붉은빛이 감돌았다. 팔뚝 곁을 스쳐지나갔던거다. 그 순간, 소란스럽던 뒤가 잠잠해졌다. 고개를 돌리니 손톱을 드러내고 달려들려고 하던 모지영이 심장에 정확히 총을 맞고 아우성을 멈췄다. 선홍빛의 피가 흐드러진 장미꽃마냥 치마자락을 빠르게 물들였고 모지영은 그걸 보더니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진채 눈을 뒤집어 까고는 그대로 땅에 풀썩 쓰러졌다. 그때, 문 밖에서 박수소리가 퍼져왔다. 연승훈이 혀를 끌끌 차며 정가현을 칭찬했다. “가현아, 너무 겸손한거 아니야? 몇년만에 잡아보는 총인데 아직도 여전하네 실력은, 역시 내 제자다워.” 정가현은 손에 들린 총을 휙 내던진채 희미한 불빛 아래 서늘한 눈빛을 하곤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멍하니 서있는 변서준의 눈과 연승훈의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연승훈은 자신을 비웃는건지, 변서준을 비웃는건지 모르겠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쪽이 이겼어요. 방금 게임 하려고 가현이더러 둘 중 한 사람 고르라고 했거든요. 몰래 옛 연인 만나러 온줄 알면서도 당신을 선택했다니, 부럽기까지 하네요.” “게임이라뇨?” 변서준이 순식간에 한기를 내뿜으며 입술을 꽉 깨문채 정가현을 노려봤다. 허나 정가현은 변서준이 아닌 꼬꾸라진 모지영을 바라보며 연승훈에게 말했다. “이게 바랬던거예요? 재밌습니까?” “아니, 재미없어. 내가 너 화나게 만들었으니까.” 씁쓸함에 목소리도 한껏 풀이 죽은 연승훈이다. “가현아, 네가 아직 어려서 애완 동물 기르는걸 좋아하나 본데 나도 얼마든지 해줄수 있어. 우리 쌓아온 정이 얼만데, 저 남자보단 두텁지 않을까?” 변서준이 그 말에 미간을 확 찌푸렸다. 두 남자의 시선이 동시에 정가현에게로 옮겨졌지만 정가현은 그 누구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은채 오두막을 나섰다. “늦었어요, 피곤해요 저. 게임은 과장님이 제안하셨으니까 뒤처리도 알아서 하시죠.” 몇 발자국 뗀 정가현이 변서준에게 쏘아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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