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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장

그 말인 즉 이대로 주는게 아니라 전부 돌려 받을테니 그동안은 주머니에 잘 넣고 있으라는 뜻이었다. 독하기도 하지! 방금까지 돈벼락 맞는 상상을 하고 있던 경찰들이 순식간에 정신을 번뜩 차렸다. 이런 여자들은 절대 건드릴게 못 되지. 귤나무를 빌미 삼아 정가현의 지갑을 탈탈 털려던 임신미는 혼이 쏙 빠질 정도로 당한 탓에 그런 일이 있는줄도 다 까먹은 모양이다. 일을 끝낸 정가현이 어깨를 주무르자 눈치 빠른 변서준이 훌쩍 다가와 섬섬옥수같은 기다란 손가락으로 정가현의 어깨와 목을 조심스레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정가현 역시 밀어내진 않은채 그의 손길을 만끽하며 연승훈과 서무승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과장님 팀장님, 돈도 다 드렸으니 이만 가봐도 되죠?” 훈이 오빠가 아닌 ‘과장님’. 서무승이 묵묵부답인 연승훈을 힐끗 쳐다봤다. 그는 정가현의 어깨를 주물러주는 변서준의 손에만 눈을 고정시킨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예, 아가씨와 선생님은 언제든지 가셔도 됩니다.” 그 말에 정가현이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자리를 떴고 그 뒤를 따라가는 변서준을 이어 보디가드 무리들까지 걸음을 옮겼다. 마치 대부대 이동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말이다. 조사실을 나서자마자 임신미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구급차! 구급차 불러요!” 임해정이 고통에 그만 쇼크를 해버리고 말았던거다. 정가현이 만족스럽다는 입꼬리를 스윽 올렸다. 경찰서에서 나온 뒤, 정가현은 “보디가드 팀”을 해산시키고 유시호와 박정우만을 남겨뒀다. 해산되기 바쁘게 짙은 감녹색 코트를 입은 연승훈이 걸어나오며 요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현아, 우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점심 한 끼 하면서 회포라도 푸는건 어때?” 정가현의 대답을 기다리기도 전에 변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쌀쌀맞게 말했다. “그럴 시간 없습니다만!” 정가현이 못마땅한듯 변서준을 흘겨봤다. 그러자 방금까지 서늘한 표정을 짓던 변서준이 순식간에 속상한듯 얼굴을 축 늘어뜨렸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위로 휜 기다란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고 하얀 얼굴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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