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장

정가현은 차 트렁크에서 부기를 가라앉히는 연고를 그에게 건내주었다. “올 때 샀어. 대기실에서 약 발라. 푹 쉬고 오늘 하루는 쉬게 해줄게. 그런데 뒤의 촬영 스케쥴은 맞춰야 해.” 탁성화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역시 가현누나가 날 젤로 아껴. 당신의 영원한 찐 팬이야!” “까불지 말고 얼른 가.” 탁성화는 헤헤하고 차 문을 열려고 할 때, 문득 뭔가 생각이 났는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만약에 오늘 촬영을 견지할 수 있으면 최대한 진도를 늦추지 않을게. 그런데 오늘 저녁의 자선 파티에 가현누나가 같이 가줄 수 있어?” 말이 이렇게 나온 이상, 그냥 그녀가 가기를 원한 것이었다. 정가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응하였다. “그래.” 탁성화가 기분 좋게 떠난 후, 그녀는 유시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람 시켜서 형씨 도련님 형준이 있는 병원에서 대기하라고 해. 그 사람 퇴원하면, 마대에 씌워서 한 번 더 때려. 아마 병원에 입원하는 거 좋아할 것 같에. 흔적이나 꼬투리 남기지 않은 것 기억하고.”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지시하고, 정가현은 차를 몰고 엔젤 엔터로 향했다. ...... 모지영의 일은 변서준도 조사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는 정가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찌푸린 이마에는 사나운 분노가 무서운 광기를 띠고 있고 검은 눈동자는 깊고 차가웠다. “그 여자가 이 시점에서 사라진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야. 이번 파문이 정가현을 겨냥하는지 아니면 저쪽에서 온 사람이 나를 겨냥하는지 모르겠어. 반드시 조사해! 똑똑히 조사해!” 박정우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정말로 증발이라도 된 것처럼 아무런 흔적도 단서도 없습니다. BOSS, 혹시 사람이 감옥에서 떠난 적이 없는 거 아닐까요?” 변서준은 잠시 침묵했다. “그럴 리가 없어. 그녀 분명히 감옥에 없어. 아마도 부성시의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있어. 누군가에 의해 숨겨놨겠지.” 이 누군가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던 중, 마침 변서준의 휴대폰이 울렸다. 비고를 보니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