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말이 끝나자마자 관중석에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심민아는 눈시울을 붉힌 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심민아는 걸어 나오는 박지훈을 보면서 바로 달려가 박지훈을 품에 안았다.
“시험지 어디 있어? 그걸 박제해서 집의 가보로 정해놓자!”
박지훈은 짜증스레 심민아를 밀어내며 얘기했다.
“심민아 씨, 내가 아까 읽은 게 정말 진심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저 1등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어낸 거야.”
박수연이 옆에서 중얼거렸다.
“오빠 정말 진심으로 쓴 것 같던데.”
박지훈이 가볍게 박수연의 머리를 치고 50그램짜리 금토끼를 건네주면서 얘기했다.
“네가 1등 상품을 마음에 들어 해서 어쩔 수 없이 참가한 거잖아.”
박지훈에게 있어서 이 시합은 누워서 떡 먹기였다.
“심민아 씨, 정신 차리길 바라. 내가 열심히 그 작문을 완성한 건 수연이한테 상품을 주기 위해서거든.”
박지훈이 두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차갑게 얘기했다.
심민아는 그 말에 약간 실망한 듯했다.
박지훈이 심민아를 좋아할 수 없다고 해도 이제는 싫어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싫은 모양이었다.
하긴... 심민아는 이미 박지훈의 몸과 마음을 도륙 낸 사람이다. 죽을 끓여주고 부적 목걸이를 가져다준다고 해서 그 응어리가 쉽게 풀리진 않을 것이다.
...
저녁.
온라인 미팅을 마친 박진호가 서재에서 나왔다. 박지훈은 벽에 기대어 박진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진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박지훈을 흘깃 쳐다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박지훈이 그런 박진호를 막아 나섰다.
박지훈이 박진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아빠, 내 물건은 돌려줘야지.”
“무슨 물건? 모르겠는데?”
박진호는 팔짱을 끼고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지훈은 입술을 비죽이면서 얘기했다.
“빨간색인 그거.”
박진호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박지훈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박진호가 고작 이런 일로 물건을 돌려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부적 목걸이 말이야! 심민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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