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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박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은 아주 조용했다. 한동욱은 일부러 차를 느리게 운전했다. 심민아는 어깨를 다 드러내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위에 걸쳐진 남자 외투가 상당히 눈에 거슬렸다. 박진호는 그 외투를 확 벗겨버리고 싶었지만 애써 거칠게 심호흡하면서 이성을 되찾았다. 먼저 입을 연 건 심민아였다. “갑자기 왜 바에 온 거야?” 심민아를 찾아왔다고 얘기할 수 없었던 박진호가 얘기했다. “육해인이랑 술 마시려고.” ‘또 육해인이랑 술을 마신다고? 하지만 아까 바에서 육해인을 보지 못했는데...’ “넌 왜 정민우랑 같이 있었던 거야. 원래...” 거기까지 말한 박진호가 입을 다물었다. 심민아는 박진호가 이것저것 묻는 것을 싫어했으니까 말이다. 조금이라도 물어보면 심민아는 박진호를 변태라고 욕하면서 화를 냈다. “원래 뭐? 방성훈이랑 간 거 아니냐고?” 심민아는 박진호가 물어보려던 것을 예상했다. “방성훈은 방세은을 데리러 온 거였어. 정민우와 만난 건 그냥 우연이었고.” 박진호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오해했다는 것을 알고 사과하려고 한 순간 심민아가 재채기를 했다. 아마 오늘 비를 맞아서 추운 모양이었다. 박진호는 심민아가 걸치고 있는 남자 외투를 벗긴 후 자기 외투를 벗어서 심민아에게 걸쳐주었다. 차가 박씨 가문에 도착했다. 들어온 심민아는 잠옷으로 갈아입은 박지훈이 문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미안해. 오늘 두 사람이 빨리 이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당신에게 누명을 씌워서.” 박지훈이 고개를 약간 숙이고 어색하게 사과했다. “오늘 일은 오해해서 미안해.” 박진호가 얘기했다. 오늘 담임 선생님이 와서 심민아가 사무실에 가방을 두고 갔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박진호는 박지훈이 심민아를 모함했다는 것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 비를 맞은 데다가 술까지 마신 심민아는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다. 심민아가 또 재채기를 하자 옆에 있던 박수연은 마음이 아팠다. “다 오빠랑 아빠 때문이야! 두 사람이 엄마를 믿지 않아서 엄마가 비에 맞아서 감기에 걸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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