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가 박지훈 얘기를 하게 되었다.
정민우도 오늘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대충 알게 되었다.
“지훈이 탓이 아니야. 그저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어서 그런 거지.”
심민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탓한 건 아니야. 그저 마음이 아파서 그래.”
박지훈에게 잘해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언젠가는 네 마음을 알아줄 거야.”
정민우가 위로하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런 정민우를 보면서 심민아가 물었다.
“왜?”
정민우는 심민아의 눈을 보면서 천천히 눈을 떴다.
“6년 동안 좋아한 사람이 있는데 그 여자는 다른 사람을 좋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심민아는 이 이야기가 약간 익숙하게 들렸다.
‘그냥 내 얘기 아니야?’
심민아는 박진호를 좋아하고, 박진호는 첫사랑을 좋아하니까 말이다.
두 사람이 같은 처지라는 것을 생각한 심민아는 동정의 시선으로 정민우를 쳐다보았다.
“그 여자도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대?”
정민우는 박진호를 떠올리고 얘기했다.
“응.”
‘완전 나랑 같은 케이스네.”
심민아가 설득했다.
“그러면 포기해.”
첫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심민아는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정민우는 잔에 남은 술을 다 들이켜고 약간 취한 듯한 눈동자로 심민아를 보면서 얘기했다.
“포기하려고 했어. 하지만 결국 6년 동안 포기하지 못해서 고통스러워지더라. 게다가 그 여자도 불행해 보였어. 그래서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 번쯤은 시도해봐야지 않겠어?”
심민아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저 정민우의 말을 듣고 있었다.
‘한 번쯤은 시도해봐야 한다라...’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돌덩이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선배 말이 맞아. 한 번쯤은 시도해봐야지.”
가방을 들고 가려는데 옆 테이블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방세은이었다.
방세은은 금발의 남자 호스트를 안고 있었다.
그 남자는 방세은의 품에 안겨 술을 권하며 얘기했다.
“자기야, 오늘 일 때문에 아직도 기분이 안 좋은 거야? 박진호가 나타나서 그 자식을 살려줬을 줄이야. 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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