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방성훈은 의심스레 심민아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홱 저었다.
심민아가 주식의 신이라는 걸 누가 믿겠는가.
차라리 방서현이 방성훈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 더욱 그럴싸했다.
심민아가 주식의 신일리가 없다.
방성훈의 차는 심민아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이때 심민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방성훈이 보낸 메시지였다.
[주식의 신님, 우주 테크 쪽에서 소식이 있나요? 이미 심하 그룹을 팔려고 결정했어요. 내일이면 계약서 사인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손에 1조가 생기는 거예요. 그 1조를 전부 우주 테크에 투자하겠습니다.]
그 문자를 본 심민아는 눈빛이 차가워졌다.
전에 심하 그룹은 경안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기업이었다.
심씨 가문과 박씨 가문은 경안에서 권력과 부귀를 대표하는 가문들이었다.
하지만 방성훈 손에 떨어진 심하 그룹은 1조의 가치밖에 되지 않았다.
[주주 중의 한 명이 문제가 생겨서 투자할 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15%의 지분이 남았는데 아마 이익률은 500%가 될 겁니다. 하지만 15%의 지분을 1조로 사는 건 불가능해요.]
[그러면 어떡하죠? 지금 1조 밖에 없는데요!]
[적어도 1조 2천억 정도는 있어야 해요. 일주일의 시간을 줄 테니 돈은 준비하세요. 그때까지 준비하지 못하면 이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겠죠.]
[아닙니다! 꼭 60억을 채우겠습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넘기지 말아 주세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심민아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렸다.
방성훈의 파멸을 기대하고 있을 때 갑자기 심민아의 머리 위로 우산이 하나 등장했다.
놀란 심민아가 몸을 돌리며 환히 웃었다.
하지만 박진호가 아니라는 것을 보고 표정을 굳혀버렸다.
“왜? 실망했어?”
정민우가 웃으면서 외투를 벗어 심민아에게 덮어주었다.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감기 걸려.”
정민우는 정지안의 옷을 건네주었다.
심민아는 거절하면서 얘기했다.
“다른 사람의 옷은 입지 않아서.”
18살의 심민아는 심씨 가문의 아가씨다. 그러니 콧대가 높을 만도 했다.
정민우는 가볍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